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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시몬 정 ♥ 윤민기 - 히스클리프시나리오 백업 2020. 10. 25. 21:59
세션카드 제공 - 치카님
:0..... 와 진짜 어떻게 이런 시나리오가?
내 최애시날 작가님답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다들 히스클리프 히스클리프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
이번에도 앤오님을 또 울려버려 나는...나는.... 죄가 더 늘어버렸DA.....
앤캐야 사랑해.....
~히스클리프 :: 절벽에 핀 히스꽃w.숑곰-KPC.윤민기PC. 시몬 정~내일은 당신의 결혼식 날입니다.네, 상대의 얼굴도 모르고 이름과 그 상대 집안의 명성만 익히 들어 알 뿐인 마음 없는 정략 결혼 말입니다.이 지진한 시대의 결혼은 대체로 그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놈의 가문의 명성. 그걸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팔아서…그러나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저택의 모든 이들은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당신을 위한 예복과 함께 저녁에는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이는 상당히 피곤한 일정입니다. 휴식 시간은 거의 주어지질 않는군요.아모두 이 결혼과 축하연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니. 모두는 아닌가.문간에서부터 당신을 응시하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정략 결혼이라는 소식을 접할 때부터 늘 어두운 낯이던 민기입니다.봐요.지금조차. 아주 조금도 기쁘지 않은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잖아요.민기는 시몬의 파티 준비를 돕습니다. 깔끔한 옷을 입히고 머리를 정돈해줍니다.민기:(내내 무표정히 네 조끼의 버튼을 마저 채우면 자연스레 머리칼을 매만지며 살짝 입을 뗀다.) 괜찮아?(의미가 많은 말이었다.)시몬 정:(거울에 비치는 정돈 된 모습, 그리고 손을 움직이지만 표정은 심히 좋지 않는 그의 모습을 가만히 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고개를 돌릴 필요도 없이 거울 속에 있는 그와 마주본다.) 응. 잘 된 것 가탕.((같아))민기:... (입을 꾹 다물며 아랫입술을 누르는 습관은 심기가 불편할 때 민기가 티를 내는 법이었다.) 머리카락 말고. 이 정략결혼 말이야. (곧 다른이의 가족이 되는 일이 괜찮냐고 묻는거야. 돌려말할 여유없이 뱉는 얼굴이 꽤나 심란했다)시몬 정:....(아랫입술을 누르는 습관, 누구도 네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 오로지 나만이 볼 수 있었다. 항상 무언가 불편할 때 넌 그런 표정을 짓곤 했다. 네 말에 그저 아무말도 못하고 눈을 아래로 내렸다. 정략결혼이란 늘 그랬지. 어렸을 때부터 가문을 이어가기 위해 했던 전통이었지만, 그것이 의무일 뿐 내게 별 감흥은...) 글쎄, 아무래도 집안끼리의 약속이다보니.민기:정말 괜찮아? 이제 우린 쉽게 만날 수 없을텐데, (나를 사랑하잖아. 너의 사랑이 나만큼이 아니더라도 말이야. 그 얼굴도 모르는 약혼자보다는 나를 사랑하잖아. 그리 말할 수 없으니 애둘러 뱉었지만 섞여나온 철없는 진심이 기어이 뱉어져 불편한 공기를 만든다.)시몬 정:....(그 말에 그제야 널 마주한다. 이런 말을 뱉은 저의는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으나 의무를 지닌 저로써는 지키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나 또한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건 아니었지만.) 결혼 상대가 우리집에 오는 쪽이니, 널 만나지 못할 건 또 없지. (하지만 이건 별개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결국은 너와 나의 형식적인 입장은 이럴 수 밖에 없는데.)민기:(네 싸늘한 태도가 서러워 억지를 부리고 싶었다. 오랜시간 잘 참아왔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 난 니가 결혼 안했으면 좋겠어. (세살배기도 부리지 않을 법한 억지였지만 너무도 진지한 눈빛으로 너와 마주본다. 살짝 무릎을 굽혀 의자에 앉은 너의 시선에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네 손끝을 잡는다. 그리곤 다시한번) 너랑 멀어지고 싶지 않아. (내 마음은 지금 그래.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시몬 정:......(네 입에서 튀어나오고야 만 말에 조금은 심장이 흔들렸다. 눈을 가늘게 뜨고 무릎을 굽힌 너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넌 나보다 더 컸음에도 가끔은 이런 식으로 널 내려다보는 일도 있었다. 신발을 신겨줄 때나, 말을 태워줄 때 특히나 더. 너와 나는 왜 이런 관계일 수밖에 없을까. 어렸을 적엔 그리 신경쓰지도 않았건만. 손끝을 잡는 손마저 애처로워 보였다.) 지금도 이렇게 함께 있는데, 뭘 그리 걱정하는거야. (차마, 나 또한 너와 함께하고 싶다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제 손을 잡는 손을 굽혀 네 섬섬옥수를 살짝 잡아보았다.)민기:(네 손의 온기가 와 닿으니 한번 더 속이 울컥했다. 따듯한 녹색의 눈이 저를 내려다보며 제 피부에 맞닿으면 꼭 제 것이 된 것 같았다. 한번도 입밖으로 내 본 적없는 욕심이었으나 불경하고 은혜를 모르는 짐승은 그리 생각했다. 너는 내 것인데. 하지만 커진 소유욕만큼이나 너를 사랑했으니까) 맞아. 우린 계속 함께 일거야. 그러니까 내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 옆에 있어줄꺼지? (새 주인이 생긴다고 우리사이에 틈이 생기진 않는다고 네가 말해줬으면 좋겠어.간절한 눈을 꿈벅이며 평생의 주인을 올려다본다.)시몬 정:....(네 모습은 말하지 않아도 속이 다 보였다. 애타고 갈증하는 마음이 저를 향해 있으면 착잡한 마음이 커졌다. 둘이 함께 무언가를 할 때마다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준 넌 저와 또래이거나, 비슷한 이들과 얘기를 나눌 때면 눈빛이 달라졌다. 지금의 이런 모습처럼. 너 또한 같은 신분이었다면 지금 우리가 이럴 수 있었을까 싶었다. 네 뒷말이 조금은 신경이 쓰였다. 네가 그럴 아이는 아니었지만, 지금 눈빛만 봐도 내 손을 붙잡고 도망갈 것 같은 느낌이었기에. 그렇게 된다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 물론이야. 그러니 불안해 하지 말아줘. (네 손을 살살 쓸어주며 달래듯 말하였다. 그저, 이런 행동이 어렸을 적을 추억하며 떼를 쓰는 것으로 여겼으면 싶었다.)민기:...(입꼬리를 겨우겨우 당겨 웃는 얼굴엔 억지로 만든 평온이 담긴다. 몸을 일으켜 네 머리칼 끝에 향수를 살짝 바르자 싱그러운 꽃의 풋향기가 났다.) 응. 그럴게...그때 마침,시용인들이 찾아와 밖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시몬에게 길을 안내 합니다.시몬 정:그래, 곧 가지.(네 웃는 얼굴도 여전히 억지로 접해보이는 모습에 조금은 착잡한 듯이 보다가 이내 일어나 방을 나섰다.) 가자.민기:네.. (다른사람들의 앞에선 존대를 썼다. 그게 네 품위에 해를 끼치지 않을테니까.)시몬이 몸을 일으켜 시용인들에게 둘러쌓이자 그들의 틈새로 민기의 표정이 이루말할 것 없이 구겨지는 모양이 보입니다.심리학 판정시몬 정:....(말을 하지 않아도 뻔히 보일 것 같지만, 조금은 네 심중을 살펴볼 필요는 있었다.)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민기가 이 상황에 익숙하고 익숙한만큼 고통스러워보인다는 인상을 받습니다.하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을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겠어요.시몬 정:....(역시나, 너는..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없는걸까. 조금은 착잡한 마음을 움켜쥐고서 발걸음을 옮겼다.)저택의 홀과 거대한 앞 정원에는 사람들이 벌써 모여 웃으며 당신의 결혼을 축하합니다.당신의 곁을 당연하게 지키고 선 민기가 유지하는 침묵만이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안기는 고요입니다. 주위는 어디를 보아도 왁자하기만 합니다.몇몇 귀족들이 다가와 왁자하게 무어라 무어라 떠들어댑니다. 당신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큰 소리로 말합니다.“오랜만일세, 시몬! 자네가 어렸을 때부터 영특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린튼 가와 결혼을 하다니, 이건 정말 경사로군!”“그 집안은 예로부터 아주 유명하지 않았나.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고 말이야. 남은 건 만사형통이겠어!”있는대로 아는 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양반들, 본 기억이 없습니다. 잘 나가는 것 같으니 일부러 친하게 구는 거겠죠.주위를 둘러보면 초대된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어라 대화하고 있습니다.시몬 정:...(이래봤자 내게 콩고물을 얻어먹을 처지는 아닐탠데 말이야.)듣기 판정시몬 정:(워낙 복잡하니 잘 들을 수 있을까 싶지만...)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99, 85, 100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대실패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려옵니다.“그러고보니 린튼 가에서 근래에 실종자들이 늘어났다며?”“결혼식 날짜가 발표된 이후에 계속 그렇다더라고. 무슨 마가 껴서, 이 경사스러울 때에…”“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지. 그도 그럴게 결혼이잖나.”시몬 정:...(이게 무슨 소리지..?)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시몬을 알아본 몇 사람이 웃으며 다가옵니다. 이번에는 또 뭐라고 인사하려는 셈일까요.결혼식의 주인공인 당신을 놔줄 생각인 이가 단 한 명도 없나봅니다."시몬! 이리와 한 잔 받게. 과음은 아니어도 파티를 즐겨야지! "시몬 정:...아, 예. (그저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안을 조금 살펴보며 다른 얘기나, 수상해보이는 것들은 없는지 눈곁으로 살펴봤다.)시몬이 주변을 살펴보자, 저 먼 발치에 있는 결혼 대상 집안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린튼 가.시몬 정:...(내 결혼 상대도 와있을까..?)문득 시몬는 린튼 가에 관한 소문을 떠올립니다. 가장 명예로운 집안! 왕족과도 줄이 이어져있다 했던가요.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가문. 그러나 희한하게도 저들에 대한 정보는 많이 개방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가문 구성원조차 전부 공개하지 않으니 말 다했죠. 다만 조금 미친 이들이 많다 했던가? 불미스러운 소문은 그 정도입니다.과연 그의 약혼자도 와있을까요? 그건 저쪽 무리로 다가가보면 알 수 있을 듯 합니다.ㅣ시몬 정:(잔을 받고서 쨍 하고 마주하는 것까지 하고서 눈에 띄는 무리에 아주 가까이는 아니고 눈에 보일만큼 다가가보기로 하였다.)곁에 선 민기는 린튼 가를 보자마자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냅니다. 네가 가까이 다가가자 옆에서 소근거리며 말을 겁니다.민기:인사하지 마세요.그냥 저랑 나가요. 응?시몬 정:....(속삭이는 네 말에 걸음을 멈추고 널 올려다봤다.) 나도, 그저 어떤 모습인가 보려고 할 뿐이야.민기:얼른 나가요 그냥. 어차피...하지만 반대쪽에서도 시몬을 알아봤는지 중년의 남자가 성큼 시몬에게 다가옵니다.“이게 누구야, 우리 새가족 될 사람 아니야!”시몬 정:우리 집안에서 주최한 건데 내가 어떻게 자리...(중얼거리다가 누군가가 다가오자 살짝 놀란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다가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시몬 정.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만나서 정말 반갑네.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총명하고 영특하게 생겼군.”민기는 와락 구긴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가 곧 포기하고 먼저 정원에 나가 있겠다 말합니다. 린튼 가 사람들과는 말조차 섞고 싶어하지 않는 기색입니다. 저렇게 싫어할 일인가요?시몬 정:...(내가 못살아... 먼저 가버리는 발걸음을 들었지만 이내 얼굴로 티내지 않고 상대를 바라봤다.) 과찬이십니다. 저야말로 뛰어난 집안과 인연을 맺게 되어 영광이라 생각합니다.상대의 얼굴을 바라보자 어째서인가 눈밑이 거뭇하고 대다수 낯빛이 창백합니다.햇빛을 오래 보지 않은 사람처럼. 혹은 잠을 오래 자지 못한 사람들처럼.시몬 정:....(음, 아까 들려왔던 소문이 사실이었던 걸까. 그게 아니면... 얼굴을 상세하게 살펴봤다.)" 우리또한 그대의 가문가 연을 맺게 되어 기쁠 따름이야! 경사에 이 늙은이 웃음이 떠나질 않는구만! "그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눈동자가 흐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시몬 정:....(피곤...하니까 그럴 수 있나. 그저 자신도 예의 미소를 지었다.) 마침 저와 인연을 맺을 영애님을 만나뵈려던 참이었습니다." 아이고 내 이런 중요한 소개를 깜빡했구만. 부부될 사람들인데 말이야..! 하퍼. 하퍼 린튼!! "곧 부부 될 사람끼리 춤 한 번 춰야지 않겠어. 그렇게 나타난, 처음 마주하는 결혼 대상자는 썩 말끔하고 멀쩡한 생김새입니다.시몬 정:...(자기 딸을 저렇게 천박하게 부를 일인가...? 조금은 의아했지만 그저 눈을 굴렸다.)하퍼 린튼:반갑습니다. 저희 외숙께서 좀 호탕하셔서.. 놀라셨죠?처음 인사드려요. 하퍼 린튼, 하퍼라고 불러주세요.시몬 정:....(음, 꽤 미인인 것 같은데 강인해보이는 느낌도 있네. 남을 품평할 생각은 없었지만. 역시 높으신 신분 답다고 해야될지... 그저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다.) 처음 뵙겠습니다. 시몬 정입니다. 말씀은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마주 하게 되는 건 처음이군요.하퍼 린튼:(후후 소리를 내며 웃으며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한번 고개 숙여 인사를 한다.) 저도요. 아직은 알아가야 할 게 많겠지만, 마침 왈츠곡이니 에스코트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살짝 눈을 접어 웃는다.)시몬 정:물론입니다. 미숙하겠지만... 잘 따라와주신다면 감사하겠군요. (에스코트를 부탁하는 말에 눈을 깜박이다가 손을 내밀었다. 정원으로 가있겠다던 네가 신경이 쓰였지만 끝내고 정원으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 동안에 이 자와 많은 얘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가문의 정보정도는 알아둬야겠지.)모든 이들의 주목 속에서 배우자 될 사람과 춤을 춥니다. 미끄러지듯, 물 흐르듯 부드러운 몸짓은 그가 오랫동안 교양을 배워온 사람임을 증명합니다.사람들의 웃음과 박수 소리. 모두가 이 순간을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여전히. 한 사람만 제외하고.하퍼 린튼의 어깨 너머 정원으로 통하는 입구에서 고요하게 당신을 응시하는 민기의 얼굴은… 무슨 표정인가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입매가 굳은 상태임은 확실합니다.원하지 않음을, 이 순간을 바란 적이 단 한 번도 없음을 극렬히 드러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하퍼 린튼을 빤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감시라도 하듯이.찰나입니다. 귓가에 내려앉는 속삭임.하퍼 린튼:“당신의 친구가 굉장히 당신을 아끼나봐요.”하퍼의 속삭임입니다.시몬 정:....하퍼 린튼:“하지만 관리는 좀 해두셔야겠습니다. 저게 사심이 섞인 거라면 저희 쪽은 썩 달갑지 못하니까.”그렇게 드러내는 웃음은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습니다. 불쾌감이 문득 들지도 모르겠습니다.시몬 정:....(마음같아선 그쪽이 상관없는 일이라고 하고 싶은데 말이지...)그저, 오랫동안 저와 함께한 친구입니다. 그리 신경쓰실 일은 아닙니다.하퍼 린튼:그게 더 문제겠지요. 저희도 종종 있답니다. 환경에 둔해져 주제파악을 못하는 경우가... 좀 과했나요? 하지만 저희는 단순히 두사람이 만나는 게 아니니까요. ... 제 말뜻 이해하실거라 믿습니다.타이밍 좋게 춤이 끝납니다. 정중히 인사한 미래의 배우자는 곧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갑니다.당장 내일 부부가 될 사이인데 더 함께해주지도 않는다니. 기분이 좋진 않네요.시몬 정:....(아까 했던 말에 비하면 군더더기 없어서 나야 좋지만... 여전히 좀 찝찝하군. 저 아이가 당신에게 영향을 끼칠 것도 아니고.)(조심히 기척을 숨기고 파티장을 조용히 빠져나와 정원으로 향하였다.)정원에 나오기 무섭게 고요가 찾아옵니다. 시끌벅적하던 파티홀 내부와는 상반되는 분위기입니다. 민기의 분위기는 아까보다 더 온화해진 것 같습니다. 아마도.시간은 밤 9시고 달은 보름달이네요.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해 별이 쏟아질 듯 무수히 많습니다.시몬 정:....(민기에게 다가갔다. 벽 너머로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는 것 같았다. 결혼 할 집안이 왔다고 이렇게 소란스럽게 차릴 일이라니, 제 가문하고 맞지 않아서 더 나오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많이 기다렸지.그때 마침 홀에서 들려오는 음악도 바뀌는 것 같네요. 달빛을 등지고 문득 민기가 당신을 향해 손을 내밉니다.민기:춤.. 춰줄래?시몬 정:...응?민기:(조금 인상을 찌푸리자 귀끝이 발게집니다.) 나랑도 춤..추자고.시몬 정:....(널 가만히 바라보다가 귀끝이 빨개지면서 짓는 표정을 보고는 픽 웃으며 다가가 한 쪽 손을 잡고 한쪽 손으로는 허리를 감싸안았다.) 그래, 그 동안 얼마나 춤 실력이 늘었나 볼까?민기:(양손을 마주 잡고 박자에 맞춰 스탭을 밟아나가면서 네 눈을 가만히 마주봅니다. 말의 서두를 어찌꾸밀까 고민하다가 결국 본심부터) 마음에 들어? (주체는 말하지 않아도 방금 만난 그의 약혼자에 대해서 였다.)시몬 정:(춤 실력은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진 것 같았다. 어렸을 때는 그렇게도 엉성하고 스탭도 꼬여서 겹쳐 넘어진 적도 많았는데 말이다. 마주한 눈을 가만히 보다가 말을 건넴에 눈을 깜박거렸다.) 약혼자? 뭐... 그냥 그랬어.민기:(그래 그랬구나. 이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걸까. 너를 감싸고 빛내는 별들에 너무나 오래전이 되어버린 추억들이 새록했다. 그래 제게 춤을 가르쳐준 것도 처음 손을 잡아준 것도 모두 너였는데.) 누가 더 예쁜거같아. (괜히 목아래 차오른 말을 뱉기전에 유치한 질문을 던졌다.)시몬 정:(생각해보니 그 자의 심중을 좀 더 살펴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될 때 살펴봐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었다. 스탭이 꼬이지 않게 집중하며 다른 생각을 하다가 네 말에 눈을 깜박여 다시 집중하였다.) 이번엔 또 무슨 심술을 부리고 싶은거야?민기: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돼. (네 어깨에 올렸던 손을 떼어 엄지 손끝으로 네 눈썹을 톡쳤다. 익숙해진 춤을 이어가며 무릎을 굽혔다 든다.) 시몬 너도 보는 눈이 있을테니까... 누가 더 예쁜거 같아?시몬 정:(제 눈썹을 툭 치는 것에 눈을 깜박이며 보다가 네 말에 흠, 소리를 내며 눈을 굴렸다. 이렇게 말하면 네가 듣고 싶어하는 소리를 해야될게 뻔한데. 그렇지만 자신도 약혼자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다. 아까 그렇게 살펴보긴 했지만서도...) 난 사실 별 생각이 없었지만, 따지면 너라고 해둘까.노래는 끝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몸을 한바퀴 돌리자 파티홀의 조명이 민기를 향해 쏟아지며 밝게 보입니다. 그때.. 어라?관찰력 판정시몬 정:...? (뭐지..? 파티홀 조명이 왜...?)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민기의 셔츠카라 안쪽, 그러니까 옷으로 감춰진 목 부분에 희미한 상처가 있음을 발견합니다.민기:정답이야. 나여야지.. (쓸쓸하지만 기쁨을 담아 웃으며)시몬 정:...(그게 중요한게 아니었군... 발견한 곳을 가만히 보다가 눈을 가늘게 떴다. 뭔가 말을 해야될 것 같은데.) ....민기야.민기:( 네 뒷말을 기다리는듯 바로 눈을 마주치며 눈을 틔운다.) ?시몬 정:....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던지. 난 네가 소중한 사람인 건 알아줬으면 좋겠어.그러니, 어디 다치지 말고 다녀.민기:... ... (멈춰 막힌 숨을 천천히 들이쉬며 음악의 끝남에 따라 춤을 마치고 뒤로 두걸음 물러나 습관처럼 춤의 끝인사를 한다. 표정을 가린 채로 대답한다.) 응. 그럴게.춤을 추고 나면 돌아갈 시간입니다. 파티도 어느 정도 끝무렵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밤이 지나면 당신은 정말 결혼식에 참여하게 되겠지요.결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배우자가, 생긴다는 의미입니다.이 사실은 당신도, 이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도, 그리고 심지어 민기마저 모두 알고 있습니다.그래서일까요. 이제 그만 발걸음을 옮기려 하는 찰나에 민기가 당신을 붙잡는 건.한숨마저 흔들리고 있는 민기가 너무나 간절하게 말합니다.민기:결혼하지마.결혼 하지마. 시몬, 제발..시몬 정:...(얼굴을 감춘 네가 신경쓰였지만, 춤이 끝났으니 자신도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서 슬슬 들어가야겠다 생각하던 도중에 잡혀서 들리는 말에 고개를 돌려 널 올려다보았다. 마치 울음을 쏟아낼 것 같은 말. 왜 넌 날 흔들려고 하는 걸까.) ...민기야.민기:(그가 들었던 중에 이렇게도 절박한 목소리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다급하고 서러운 목소리로) 그냥 내 곁에 있으면 되잖아. 난 너없으면 안돼...시몬 정:....그래. 넌 언제나 내 곁에 있으면 돼. 아까도 얘기했잖아. (결혼을 올린다고 해도 넌 내 곁에서 하루하루를 보살펴 줄탠데. 그저 손을 올려 얼굴을 쓰담였다.)민기:달라. 너도 알잖아. 시몬 제발... (네 옷끝단을 붙잡았던 손을 풀고 네 허리를 껴안으며 벽의 그늘아래로 몸을 밀착시키며) 키스하게 해줘. (닿을 때마다 널 갖고 싶어 미치겠는데, 왜 너는 늘 그렇게 멀리 보는 얼굴인건지 억울함에 목이 메였다. 그래도 나는 그런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시몬 정:...(다르다는 말에 눈을 가늘게 떴다. 설마, 싶었지만 너는...너는 내게 그런 마음을 품고 있던 걸까. 그러다가 허리가 끌어안겨지고 몸이 음습한 곳으로 밀착 되자 눈을 동그랗게 떴다.) ...! (무심코 네 양 어깨를 잡았지만 차마 밀어내지 못했다. 나 또한 너와 같은 마음일까. 그럼에도 곤란한 눈빛을 띄었다. 누가 보게 된다면 어쩌지 싶은 생각도 들었기에.) 민기야, 진정해.민기:(곤란한 눈빛에 상처를 받았냐 하면.. 아니. 네 눈빛이 당혹으로 일렁였던 일들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억지스런 내 고집과 돌발스러운 행동들 너는 늘 놀랐다가도 밀어내지 않았으니까.) 입 맞추고 싶어. 한번만.. (결혼을 핑계로 삼아도 좋았다. 오랫동안 그러고 싶었지만 네가 몰라준데도 상관없었다. 절절한 얼굴을 네 어깨위에 묻으며 작게 소근거린다.) 허락해줘. 그저 눈을 감기만 하면 돼. 시몬아... 응?시몬 정:(제 행동에 억지로 할 수 있었음에도 넌 인내심을 가지고 제 허락을 받길 원했다. 어렸을 적이라면 무심코 했을 행동들을 당황스러우면서도 장난으로 치부하며 받아줬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진심으로 느껴지는 네 말과 행동에 어쩔 줄 몰랐다. 그저 이번 한 번은 눈을 꼭 감고 들어줘야되겠지. 사실 기분이 나쁜 건 아니었다. 넌 오랫동안 함께 해온 내 사람이니까. 이런건 응석정도로 받아줘도 괜찮지 않을까.) ....그래. (뒷 말은 붙이지 않았다. 여지를 주게 된다면 네가 더 상처받아할게 뻔하니까. 네 목을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고개를 들어 이 모습을 보길 바랬다.)민기:(허락에 말에 고개를 들자 감은 네눈의 짧고 짙은 속눈썹과 목에 감긴 체온에 허리를 안은 팔에 힘을 더 꽉 주고서 네 입술에 제 숨을 포개어 덮는다.말캉한 입술의 안쪽을 벌리며 축축한 설육을 얽자 귓가가 멍했다. 질척이는 타액의 소리와 홀에서 뻗어나오는 음악소리 풀벌레의 작은 지저귐 모두 사라지고 네 점막의 온도와 체향에 취해 쓰러질 것 같았다. 농도가 진한 입맞춤은 과열되듯 더 깊숙히 너를 탐닉하며 허리에 손은 네 셔츠 안으로 맨살을 쓸어담는다.)시몬 정:...(입술을 마주하기 전까진 이유모를 긴장감에 차있었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엉켜서 그런걸까. 제 허리를 잡은 팔이 더 단단해진 동시에 입술을 마주하자 네 체향이 그득하게 느껴졌고 입술 사이를 가르며 들어오는 혀를 맞이하듯 얽히고 입안이 순식간에 어지럽혀지자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어쩌다 여기까지 와버리게 된 걸까. 날 향한 네 마음은 대체 어디까지 받아줘야하는걸까. 이러다가 정말 날 데리고 도망이라도 가게 된다면 어떡해야할까. 후에 가문을 책임질 자가 자신의 시종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난 어떻게 되는걸까. 그래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 혀가 뒤섞이는 소리가 귀를 따갑게 만들고 그 사이로 가쁜 숨이 오간다. 어느샌가 제 옷안에 차가운 무언가가 들어와 닿자 흠칫 몸을 떨었다. 말 대신 웅얼거림이 입안에 울려퍼졌다.) 웃, 읏...민기:(네 몸에서 오는 잔떨림들이 느껴질 때마다 너도 나와 같을까하는 심장의 울림때문에 눈이 팽팽 도는 듯 어지러웠다. 당장에 입을 떼어 매일 제가 감싸 치장한 천 안에 네 몸을 핥고 빨아 맛보고 싶었다. 몸에 힘이 들어갔다. 천천히 입을 떼고서 모자란 숨을 할딱이며 네 목덜미에 코를 부비며 체향을 맡았다. 네가 지금 어떤 생각들로 가득찼을 줄 안다. 언젠가 몰래 담장밖으로 나가자 권했을때에도 어린 너는 그자리에 서서 온갖것들을 걱정했으니까. 나는 늘 새장에 갖힌 너를 풀어 주고 싶기보단. 새장을 부수어 주고싶었다. 이루어질 수 없다해도 욕망만큼은 절대 사그러들지가 않았다. 이상하리만치 포기가 되질 않았다. 하지만..) 하아.. (짧은 숨이 뱉어져나오며 네 맨살을 지분거리는 손끝을 떨쳐낸다. 더 널 만지고 싶었지만 음악소리가 주는 게 느껴졌다 곧 다들 정원으로 나올터였다.) 어떡하지. 여전히 널 놔주기 싫어.시몬 정:(입을 맞추면 맞출 수록 숨이 가쁘고 벅차올랐다. 마주한 입술을 우물이고 혀를 얽고 타액을 섞으며 분위기를 고조시켜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혀의 움직임이 점차 잦아들고 천천히 입술이 떼어지자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사실 누군가가 볼 것 같다는 걱정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차가운 밤공기를 네 몸이 따스하게 감싸준 덕에 그저 포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결혼을 올린 이후에도 네 품을 더 느낄 수 있을까. 어렸을 적엔 그렇게도 부대꼈던 거였는데. 세삼스레 너도 나도 이렇게나 자랐구나 라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다. 목덜미에 얼굴을 묻는 네 뒷머리를 살살 쓰담여주었다. 이윽고 제 옷 안에 손이 빠져나오자 조금은 안심한 사이 음악소리가 사라지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다들 파티를 끝내는거겠지. 그럼에도 여전히 날 놔주지 않으며 말하는 널 가만히 보다가 쓰담였다.) 사람들, 가고 나면 또 안아줄게.민기:좋아. 또 안아줘. 기억하고 있을게.민기는 조용히 당신을 놔줍니다. 이성을 차린 듯한 태도와 함께 먼저 등을 돌려 사라지는 게 아닌가요.. 어째서인가 그 뒷모습이 묘한 기분을 안깁니다.심란함을 안은 밤이 지나갑니다. 이제 곧 당신은 식장에 가게 될 것입니다.시몬 정:....(아까 했던 말과 행동과는 달리... 빨리 떨쳐버리는군. 조금은 체면을 아는걸까. 어쩐지 씁쓸하군.)(사람들을 마중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결국 도래한 아침입니다. 일찍부터 모든 사람들이 분주합니다. 당신을 향유로 씻기고 몸단장을 해주는 사용인들 사이 이상하게도 민기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코빼기조차.시몬 정:....(결국 넌 이걸 보기 싫은거겠지. 언제나 내 옆에 있었는데. 조금은 착잡해졌다)가족들은 연달아 시몬의 방을 방문해 결혼을 축하한다 말하고,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보이네요. 본인의 의사가 조금도 담기지 않은 정략혼인데도 말인가요? 귀족들이란.식장으로 향하는 길목은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여전히 민기는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전날 밤 그런 말을 했대도 인사는 해야할 거 아니에요?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도착한 식장, 그러니까 린튼 가의 대저택의 분위기가 입구에서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묘하게 풍기는 기묘한 서늘함. 어디선가 나는 미미한 시큼한 냄새에 기시감이 듭니다.이상할 정도로 차가운 분이기 속,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것도 같습니다. 결혼식을 할 곳인데 이렇게 장례식 같을 일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조용히 발을 들여 내부를 살펴보면 홀 쪽이 소란스러움을 깨닫습니다. 유난히 사람들의 말이 뒤섞이는 가운데, 묘한 한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시몬 정:....? (무슨 일이지..?)듣기 판정시몬 정: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지나가는 사용인들이 경찰이 왔어! 라고 연신 속삭이는 걸 듣습니다.소란스러운 장소로 다가가면 린튼 가의 부인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부인의 남편 또한 넋이 나간 기색입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당신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시몬 정:...경찰..?어제 마주한 당신의 예비 배우자. 하퍼의 시체입니다.시몬 정:.....Sanc (0/1)시몬 정: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경찰들이 분주하게 현장을 검거하는 가운데 바로 그 경찰에게 말을 걸 수 있습니다. 말을 걸면 경찰은 시몬이 누구인지 알아차리고 동정의 시선을 건넵니다.그리고 경찰모를 살짝 들어올리며 힘이 들어간 문장을 내뱉습니다.“사인은 총살입니다. 두 시간 전, 부엌에서 일하던 사용인들이 총 소리를 듣고 뛰어왔을 때 이미 목숨이 끊어진 상태였다더군요.”“총살이니 빼도 박도 못하고 살인 사건이라 할 수밖에요.”“경사로운 결혼식 날 이런 일을 겪게 되심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합니다.”시몬 정:...(그런 얘긴 나에게 하실게 아니라, 저 자들에게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가족들은 이미 반은 침통함에 잠겨있고, 남은 사람들은 넋이 나간듯 하며, 또 일부는 크게 화가난 듯 보입니다.시몬 정:....(눈을 돌려 시체를 조금 더 살펴봤다.)살인 현장을 둘러봄이 가능합니다. 비록 경찰과 린튼 가의 사람들이 있지만 갑자기 배우자를 잃은 새 가족이 충격에 점철된 낯으로 조금 살핀다 하여도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 겁니다.현장은 1층 응접실로, 카펫 위에는 쓰러진 하퍼 린튼-당신의 배우자 될 사람-의 시체가 있습니다. 살펴볼 수 있는 것은린튼의 시체
,카펫
,열려있는 창문
과장식장
정도입니다.시몬 정:(찬찬히 다가가 시체부터 살펴보기로 하였다. 손은 대지 않고 가만히 눈에 띄는 점이 있나 살펴보기로 하였다.)총살 당한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채입니다. 눈도 채 감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죽이려는 셈이었던 듯 머리 쪽에 피가 흐르는 것이 정확히 머리를 쏜 모양입니다.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 린튼의 시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시몬 정:...(눈에 띄지 않게 손에 쥐고 있는 무언가를 보려고 손을 움직였다.)은밀행동 판정시몬 정: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경찰 : " 어어 지금 뭐하시는 건가요? "시몬 정:...(모른척 손을 내뺀다.)뭐라 대꾸하는 편이 좋을까요? 경찰은 당신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대인기능 판정 (말재주,외교 등)시몬 정:...별 일 아닙니다. 저 또한 제 약혼자이기에 조금은 모습을 더 살피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면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을태고 말이죠.말재주 기준치: 60/30/12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경찰은 의심스러운 얼굴을 감추지 못하지만 이내 적당히 납득한 듯 자리를 비킵니다.경찰 : " 아.. 흠. 네 그래도 현장을 훼손시키지는 말아주십시오. "시몬 정:네,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나중에 더 살펴보시는게 좋을 것 같군요.고개를 끄덕하고는 다시 무리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듯 합니다.시몬 정:....(시체를 거둬가기 전에 나중에 더 살펴볼 수 있으면 좋으려만... 카펫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카펫은 핏자국으로 너덜합니다. 그 위에는 여러 사람들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습니다. 딱 봐도 고급 재질, 비싼 카펫 같은데. 관리도 어려울 것이 피로 적셔지다니 이 방면에서도 난감한 일이군요.시몬 정:...(특별히 여기에서 눈에 띌만한 점은 없을까...?)관찰력 판정시몬 정: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떨어진 탄피를 발견합니다. 매그넘 계열. 리볼버에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딱 봐도 이게 불쌍한 피해자를 죽인 무기겠죠.시몬 정:...(함부로 주울 수는 없겠지...? 그래도 들키게 되면 이런걸 발견했다고 돌려주면 되는거니 주워보기로 하였다.)챙겨갈 수도 있겠지만 딱히 쓸모가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탄피엔 별 다른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시몬 정:(살펴보다가 몰래 품에 넣고는 장식장으로 걸음을 옮겼다.)문득 바라본 장식장은 한쪽 문이 미미하게 열린 채입니다. 열린 틈 바로 앞에 존재하는 것은 린튼 가의 가족 사진들이 모인 액자, 입니다만…뭘까요? 유독 큰 액자 안 사진이 빠져 있습니다. 누군가 억지로 빼간 느낌입니다.시몬 정:...? (뭐지, 큰 액자 주변을 살펴봤다. 뭔가 있나..?)주변에 작은 액자에는 다양한 인물들의 사진이 들어가있습니다. 어제 약혼자의 외숙이라 소개했던 이의 가족사진도 들어있네요.시몬 정:....(유독 저기만 비워진 이유는 뭘까... 특이한 점은 더 없어보였다. 열려진 창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창문 근처에는 마침 경찰이 있습니다. 들키지 않게 조심해서 살피면, 창가에 신발 자국이 남아있는 것이 보입니다.크기는 키가 큰 성인 남성의 발사이즈 같습니다. ... 어쩐지 익숙한 크기입니다. 저 신발굽의 모양새도요.시몬 정:.....어..?그때 경찰이 시몬에게 다가옵니다. 정말 심각한 얼굴입니다.이 망한 결혼식날 당신을 집에 귀가시키기 위해 하인들이 분주해지는 가운데 코앞에 도달한 경찰이 신중하게 묻습니다.“혹시 윤민기씨를 아십니까?”시몬 정:(더 살펴볼 세도 없이 다가옴에 돌아보다 제가 아는 이름에 잠시 굳은 얼굴로 바라봤다.)....무슨 일이죠.(설마, 설마)“그 집의 고용인이라 들었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사용인들이 말하는군요.”“그런데 오늘 하루종일 보이지 않았다면서요? 결혼식을 대놓고 못마땅하게 여겼고.”“정원사가 1층 응접실을 빠져나가는 인영에 대한 인상착의를 묻고 다니니 모두 윤민기씨와 비슷하다 증언하길래 말입니다. 혹 오늘 민기가 이 시각에 어디에 있었는지 아십니까?”시몬 정:....보진 못했지만 아마 결혼식 준비로 바빴을 겁니다." ... 그렇군요. "경찰은 심히 미심쩍은 표정으로 일단 수긍하고 돌아섭니다. 아무래도 시몬의 집까지 함께할 예정인 모양이네요.민기를 찾기 위함이 분명합니다.찜찜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시몬 정:....(나도 처음 방문해본 이 곳을 네가 알리가 없는데.)...(시체를 더 살펴볼 수는 없을까.)경찰들은 이동을 위해 현장에서 벗어나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시체를 다시한번 살펴 볼까요?시몬 정:....(시체를 냅두고 간 줄 알았더니, 사람들이 혼란한 틈을 타 손에 쥐고 있는 것을 펴 살펴보려 하였다.)(데리고 간 줄 알았더니...)손에 쥐고 있는 것을 빼보면 찢어진 쪽지입니다. 쪽지를 펼칠 경우 거미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마주합니다. 이건 도대체 뭘까요? 난데없이 왜 거미?그 외엔 알아볼 수 있는 글씨하나조차 없습니다.시몬 정:....뭐지. (중얼거리며 일단 몰래 그 것을 챙겼다.)그러나 어쨌든 확실한 사실은 이 결혼은 이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살인 현장에 오늘의 주인공이 더 머무를 이유는 없습니다.행복하고 아름다워야 할 날이 바닥으로 추락함에 모든 이들이 슬퍼합니다.귀가하는 마차가 준비되는 가운데, 하퍼 린튼의 부모님 되는 사람들이 망연히 앉아있다 당신을 응시하는 게 느껴집니다. 무어라 위로의 한 마디라도 전함이 좋을까요?시몬 정:....(그들에게 다가가서 조심히 인사를 올리고는) ....이런 일을 겪으시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후작님.시몬이 무어라 말을 해도 그들은 시몬만을 빤히 바라보며 입을 열지 않습니다. 어쩐지 그 태도가 다소 기형적이라 느껴질 지경입니다.어떤 대답도 돌아오지 않으니 그만 저택에서 떠나는 게 옳은 일일까요?시몬 정:...(침울하겠지. 그럼에도 약간 뭔가 기이함이 느껴지는군. 이 저택을 조금 더 살펴볼 수 있을까.)시몬이 저택안을 둘러보는 듯 하자 창밖으로 무언가 강한 시선따위가 느껴집니다.시몬 정:...? (시선이 느껴지는 곳에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시선이 느껴지는 장소는 린튼 가 저택 한구석에 있는 풀숲 속.시몬 정:...(그 곳에 성큼성큼 다가갔다.)관찰력 판정시몬 정: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하얗고 벌레처럼 생긴 무언가가 당신을 응시하다 사라짐을 포착합니다.시몬 정:..... ....?곧바로 사라졌기 때문에 더이상 자세히 확인 할 수 는 없는 듯 합니다.시몬 정:(풀숲을 뒤져 보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자 순간 턱 막힌 숨을 훅 하고 내쉬었다.)....인간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아무래도...이건....놀라움과 기시감도 잠시 문밖에 마부가 기다리다 당신을 모시기 위해 들어왔습니다.마부 : :" 도련님, 그만 저택으로... "시몬 정:....알겠네.(어쩔 수 없이 몸을 돌려 앞장섰다.)돌아온 집안은 그야말로 난리입니다.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도 심지어 결혼 대상이.당신은 어떤가요? 괜찮나요?괜찮든, 괜찮지 않든, 지금 이 상황에서 민기가 미심쩍은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당장 경찰이 한 말만 봐도 말이에요. 민기와 닮은 사람이겠거니 하려 해도 여러모로 찝찝한 구석이 많은 사건입니다.하지만 설마, 민기가? 그렇게 극단적인 성격이었나? 일단 두 사람은 아주 오래 알아온 사이잖아요? 고민해봅시다.시몬 정:...(아버지의 노여움과 어머니의 한탄 사이에서 그저 가만히, 침착하게 있다가 둘을 살펴봤다. 그들도 민기를 의심하고 있는걸까?)양친 모두가 혼란스러운 듯 그리고 복잡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앉아있는 가운데 창밖으로부터 민기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인과 제 가족이 뛰어나가 도대체 여태까지 어디 있었냐며 소란을 떨고 있습니다.시몬 정:......(너도 나 없이 다른 걸 준비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널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아까 전 풀숲에서 봤던 것을 생각하면 널 의심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민기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심부름을 다녀왔노라 답하는 목소리가 귓가에 잡힙니다.시몬 정:(그래, 그런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그게 네 거짓말이라 해도,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고 여기고 싶었다.)(너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는 건 나만이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남들에게 티 내는 것을 보면 지켜보고 있는 자들이 많은 탓이겠지만... 단지 그 이유로 네가 사람을 죽일리 없었다.)(그래도 물어봐야겠지. 넌 결코 아니라고 하겠지만. 내 눈에 띄지 않는 사이에 무엇을 했는지 정도는 알아야 될것 같았다. 자리에서 벗어나 네가 있는 곳을 향해 갔다.)그에게 가기 위해 몸을 돌려 네 위치를 확인하려 하자 문득 창문 너머로 민기와 눈이 마주친 듯합니다. 당신을 보고 희미한 미소를 띠었던가요. 속을 알 수 없는 저 분위기…….시몬 정:.....(조금은 착잡한 표정으로 보았다. 그저 여전히 내게 미소짓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민기가 있는 1층으로 내려가면 사람들에게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민기의 모습이 보입니다. 시내에 주문 받은 물건을 사러 나갔고, 그 위치는 린튼 가 저택과 정반대에 있습니다.물건을 산 영수증과 구매한 상인까지 증인으로 내세우자 의심스러운 낯을 하고 입구를 지키던 경찰 몇이 결국 수긍하곤 철수합니다.당신의 생각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그렇죠. 민기가 사람을 죽일 리 없잖아요. 그것도 단지 당신이 결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그런데 왜이리 찝찝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당신만 물끄러미 바라보는 민기는 고요하기만 합니다.언제나와 같습니다. 평상시 짓던 그 표정입니다. 다를 바 하나 없어요.그러다 곧 민기는 가진 짐을 잠시 두고 보다 확실히 자신에 대해 변호하기 위해 자리를 뜹니다. 그 사이 민기의 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시몬 정:....(애쓰는 군. 저렇게 증거가 다 드러났는데도. 그래도 천천히 다가가 짐을 열어 하나씩 살펴봤다.)짐가방 안에는 심부름과 무관해보이는 신문이 한 장 들어있습니다.시몬 정:(신문을 들어 펼쳐봤다.)신문을 꺼내보면 1면부터 린튼 가와 당신의 집안의 결혼 소식으로 떠들썩합니다. 이제 내일 신문에는 하퍼 린튼의 부고 사실이 실리겠죠.그리고... 다른면에는...자료조사 판정시몬 정: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강행하겠습니다)좋습니다..!시몬 정:(눈이 좀 침침한가 눈을 비비고서 살펴봤다.)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결혼 소식외엔 온갖 찜찜한 소식들이 신물을 매우고 있군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꺼림칙한 기분이 듭니다.시몬 정:....(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사들에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자주보는 신문일탠데 언제부터 이런 기사들이 자꾸 나오는걸까. 혹시 린튼가에 대한 다른 정보는 없는걸까.)일정 페이지에 사망, 실종자 명단을 보니 린튼이라의 성을 단 이름이 빼곡합니다.시몬 정:....?이상함을 곱씹을 새도 없이 곧 돌아온 민기는 시몬가 신문을 가지고 있든, 다시 넣어놨든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저 시몬의 상태만 살핍니다.민기:... (네 얼굴을 자세히 살핀다.) 괜찮은거야?시몬 정:(발걸음 소리가 들렸을 때 신문을 뒤로 숨기고서 민기를 봤다.) ....어....너도 소식 들었나보구나.민기:.. 응. ... (계속 빤히 또 노골적으로 너를 살피며) 괜찮은거 맞지?시몬 정:...(저를 살피는 것에 조금 인상을 썼다.)너야 말로 다친덴 없는거야?민기:심부름 다녀온 내가 왜 다치겠어...? (네 인상에 쓴 웃음을 지으며)시몬 정:....사람 일은 모르는거니까.민기:그거.. 되게 이상하게 들려.시몬 정:듣자하니 요즘 뒤숭숭해서. 오늘 일도 그렇고. 그러니 너도 조심하라는거야.민기:. ..그래. 흉흉하니까. 너도 조심해 .밤이 늦었습니다. 엉망이 된 결혼식날이 이렇게 저뭅니다. 민기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내일 린튼 가 사람들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넌지시 말합니다. 취소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오는 것 같다고.문득 허공을 응시하던 민기가 중얼거립니다. 잘 된 일이야. 혼잣말 끝에 당신이 무어라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인사를 한 뒤 나갑니다. 닫힌 문 너머 민기가 무슨 표정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시몬 정:....새벽이 가까워지고, 잠을 잘 수 없는 밤입니다.문득 문틈으로 빛이 비춰졌다 사라지는 것을 밤잠 설치던 당신은 발견합니다.복도로 나가면 끝에 위치한 민기의 방이 불이 켜진 채 열려 있습니다. 안 자고 여태 뭘 하는 걸까요?시몬 정:...(발소리를 죽이고 천천히 다가갔다.)민기의 방으로 다가가면 내부엔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흐트러진 물품이 바닥에 떨어져 있을 뿐입니다.시몬 정:.. ...(바닥에 떨어진 것들을 살펴봤다.)가장 눈에 띄는 건 민기의 자필로 무어라 적힌 수첩입니다.시몬 정:...(수첩을 주워 펼쳐봤다.)그것을 주워 살피면 이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전부 모르는 사람들의 이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익숙합니다. 왜?지능 판정시몬 정:.....어..?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것이 신문에 적힌 실종, 사망자들의 이름과 일치함을 깨닫습니다. 수첩을 넘기면 가장 마지막 부분에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익숙한 이름을 발견합니다. 하퍼 린튼.시몬 정:.....역시. 수상한 집안이군.민기는... 이 집안을 계속 조사하고 있었던 걸까...의문에 일어나려는 찰나 발치에 무언가 걸립니다. 탄피입니다. 리볼버의 탄피, 쓰지 않은 탄피가 굴러왔습니다. 근원지를 살피니 침대 밑입니다.시몬 정:.....민기가 없는데 멋대로 살펴도 되는 걸까요? 그러나 찝찝함이 가시질 않습니다.시몬 정:(침대 밑을 살펴봤다. 어두워서 잘 보일지 몰랐지만.)관찰 판정시몬 정: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노트 한 권을 발견합니다.시몬 정:....(손을 뻗어 발견한 것을 집어 들었다.)집어든 노트의 내부를 펼쳐보면 6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거미 그림. 이건 분명 하퍼 린튼의 시체가 쥐고 있는 쪽지 속 그림과 동일한 것입니다. 옆에 적힌 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래자.시몬 정:...뭐>....(입술을 꾹 깨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머리속이 혼란스러워졌다. 린튼가와 너는 대체 무슨 사이인거야.)그때,문득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시몬 정:.....(큰일이다. 어디 숨을 곳이 없을까? 주변을 급하게 둘러봤다.)은밀행동 판정시몬 정: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어설프게 나마 짙은 커텐 뒤로 숨는데 성공합니다. 벽과 공간이 꽤나 있어 들키진 않을 것 같아요.민기가 방으로 들어오자 놀란 낯을 합니다.민기:...?! .. 노트.시몬 정:....(그저 숨을 죽이며 널 지켜봤다.)민기:... (주변을 둘러본다.)(그제서 제가 문을 살짝 열어놨음에 당황하며 한숨을 내쉰다.)시몬 정:....(빠져나가야되는데. 문을 닫아버리면 나갈 때 들킬 것 같아 겁이 났다.)...(그게 아니면... 네 얘기를 들어야만 할까. 어쩌지.)커튼의 날실틈으로 밝은 방안이 보입니다. 시몬은 방안을 볼 수 있습니다.시몬 정:....(눈을 가늘게 뜨며 네 행동을 주시하였다.)잠옷 차림의 민기는 반팔을 입고 있습니다. 당황스러운 듯 머리를 벅벅 긁는데. 음? 그렇게 드러난 팔은…….온갖 상처로 가득합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건가 싶을 만큼 깊은 흉터들입니다.시몬 정:.....(넌 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다니는거야...)민기:(멀리가진 않았으려나 겉옷을 챙겨입으며, 잠시 문밖을 살피려 나서려다, 몸을 돌려 협탁위에 귀 피어싱을 챙깁니다.)(시몬이 준 선물이었나. 그저 놀러갔을 때 떼를 서 받아낸 것이었지만, 어찌됐든 씻는 동안을 빼면 몸에서 떼어낸 적이 없는 것이니까.)( 짧게 한숨을 쉬며 마른세수를 했다. ) 잘된 일이야. 잘 되야 할 일이야..(말을 마치고 방밖을 탐색하러 나섭니다.)시몬 정:....(네가 밖을 나올때까지 숨을 참듯이 굴고 있다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다시 나와 협탁을 살펴봤다. 네가 집어든 피어싱자리를 살짝 손으로 쓸었다.)민기의 얼마 없는 소지품중 자리가 남은 곳으로 잘 관리하는지 먼지한톨 보이지 않습니다. 발걸음 소리가 멀어지는 게 들립니다. 나서야 한다면 지금일 듯 합니다.시몬 정:(나가기 전 주변을 다시 한 번 더 크게 둘러봤다. 더 눈에 띄는 점은 없을까.)서로 크고 나선 들어온 적이 없던 방은 단촐합니다. 더이상 찾을 수 있는 것은 없을 듯 합니다.시몬 정:(가장 눈에 띄던 것은 아무래도 그것들 뿐이었나. 하긴, 이대로 있다간 네가 들어올 것 같으니 방밖을 조용히 나섰다.)그렇게 민기의 방에서 멀어져 당신의 공간으로 향합니다.아침이 옵니다.결혼식 다음날의 동이 텄습니다. 아침부터 집안이 분주하면서도 침잠한 이유는 어제의 살인 사건 때문일 겁니다.시몬 정:....(그래 그들이 방문한다고 했었지.)....민기야. 넌 대체... (중얼거리며 마른세수를 하였다.)맞습니다. 오늘은 린튼 가의 사람들이 오기로 했습니다. 두 집안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함이겠죠.당신의 혼란함 만큼이나 가족들의 분위기를 보면 좋지 못합니다. 좋을 수 있을리가요. 가문의 위상을 위해 잡은 정략 결혼인데 하필이면 이런 식으로……. 물론 자식의 혼사가 망쳐졌다는 사실이 더해 더더욱 초상 난 분위기일 겁니다.린튼 가 사람들이 오기 전까지 시몬은 부엌, 휴게실, 뒷마당에 갈 수 있습니다.시몬 정:...(아침을 먹을 기분도 아니니 잠시 집안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우선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엌하인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런 일이 있음에도 산 자들은 음식을 먹고 살아가기에 맛있는 냄새가 만연합니다.하인들은 당신이 온 줄도 모르고 저들끼리 무어라 떠들고 있습니다. 은밀한 이야기를 하듯이 속닥속닥.시몬 정:...(그들에게 다가가지 않고 몰래 얘기를 엿들었다.)듣기 판정시몬 정: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린튼 가 사람들이 가문 구성원도 공개하지 않는댔잖아? 그런데 소문에 따르면 이번에 죽은 하퍼 린튼 씨가 마지막 후계자였다더라.”“그럼 뭐야? 그 부부만 남은 거야?”“글쎄, 아직 일가 친척이 몇 살아있긴 했다는데 전부 죽으면 대가 끊기는 거겠지…….”다음과 같은 대화를 듣습니다.시몬 정:....(이번 일하고 관련된 걸까. 하긴 그들 가문과 관련된 거라면....그럴 듯 하지. 이런 얘기를 어디서 듣고 다닌걸까. 벗어나 휴게실로 향하였다.)- 휴게실- 휴게실 휴게실은 고요합니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만 되어 있을 뿐입니다.탁자
와벽난로
를 살필 수 있습니다.시몬 정:(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다가 탁자를 살펴봤다.)탁자를 보면 손님 수에 맞게 놓인 찻잔이 있습니다. 손님용은 두 개. 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신문이 놓여 있습니다. 오늘자 신문이네요.시몬 정:....(예상한 것이 있겠지 싶겠지만 다른 기사들도 살펴보기 위해 신문을 들어 펼쳐봤다.)신문을 살필 경우, 1면에 하퍼 린튼 살인 사건이 보도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죠. 용의자가 몇 추려졌으나 모두 알리바이가 있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드는 중이다…….가장 유력한 용의자는…….윤민기. 머릿속을 스치는 이름입니다. 민기.시몬 정:.....(이런 걸 왜 신문에 내는거야. 이마를 구기면서 다른 기사를 살펴봤다.)린튼가의 비극이 너무도 큰사건이었는지 다른면의 기사들은 사소한 가십거리들과 개인광고로 차있습니다. 더 눈에띄는 내용은 없는 듯합니다.시몬 정:....(진부하군. 이걸 보고 민기에게 따질까봐 신문을 쥐고 천천히 벽난로로 다가갔다.)벽난로 안에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방금 막 장작을 넣었는지 타닥타닥, 잘도 탑니다. …응?문득 벽난로 안쪽에 타다 만 종이조각이 존재함을 깨닫습니다.시몬 정:(신문을 벽난로에 던질까 하다가 벽난로 안쪽에 무언가 발견함에 주변을 굴러봐 긴 집게를 찾아봤다.)집게를 찾아 종이 조각을 꺼내면 기묘한 글자들이 일부 적혀있습니다. <아이호트의 거래>, <숙주에 관하여>. …이런 게 원래 있었던가요?SANc (0/1)시몬 정:.....??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감소시몬 정:이게 대체 뭐지...종이의 내용을 보는게 좋을까요? 영 꺼림칙한 이름입니다.불온한 기운이 감도는 그런..시몬 정:(제가 모르는 것이지만 일단 살펴보기로 하였다.)몇 가지 띄엄띄엄 적힌 단어만 겨우 읽습니다. …전염을 통한… 지배…….…그리고 그 아래에 그려진 소름끼치는 거미 그림…….시몬 정:.....(이것만큼은 알아보겠군. 눈살을 찌푸리며 종이를 쥐고 있다가 신문을 벽난로에 신경질 적으로 던졌다.)타탁, 불씨가 튀며 기분나쁜 종이가 타들어 갑니다.벽난로를 보고 지나칠 때 카펫 아래에서 삐죽 튀어나온 종이를 발견합니다. 어디 책에서 뜯어온 듯한 종이 한 장입니다.시몬 정:....(카펫에 다가가 튀어나온 종이를 빼내려 하였다.)암호처럼 무어라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부 지역입니다.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 최종적으로 이곳에 머무름. 가장 마지막에 적힌 글자는 명백한 암호라, 확실하게 읽기 어렵습니다.교육판정 / 지능판정시몬 정: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암호를 해독해냅니다. 과거 학교에서 배웠는데, 이걸. 그러니까… 해독하자면……. 이름이군요. 낯선 퍼스트 네임과 익숙한 라스트 네임. 린튼.그리고 이건... 민기의 필체입니다.시몬 정:.....우선 이 린튼의 이름은 적어도 하퍼 린튼의 부모님의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른 린튼인가요? 친척? 가문 구성원? 도대체 이걸 왜 적어둔 거죠? 뭘 위해? 그들이 지내는 지역은 왜 알아내는 거고?시몬 정:....설마, 이게 다 의도 된거라면....(머리를 쓸어넘기며 종이를 차근히 접어 제 품에 넣고는 머리를 식히려 뒷마당으로 향하였다.)- 뒷마당뒷마당에는 마당 정원을 가꾸는 민기가 있습니다.민기:(잠잠한 낯으로 널 보고 웃는다.)이번 계절에도 꽃이 많이 피었어.이 꽃은 에리카라는 꽃인데, 히스꽃이라고도 부르고 그래. 꽃말은 고독. 나름 어울리지?... 곧 올 손님들에게 선물할 생각이야.(너를 바라보던 얼굴을 돌려 다시 꽃을 손질합니다.0시몬 정:....(네 말을 들으며 가만히 지켜보다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런 뜻을 가진 꽃을 왜 그들에게 선물하려는거야.민기:자식분을 잃으셨잖아. 꽃은 언제나 위로가 되니까. (평이한 어조가 기이할 정도로 이상하다.)시몬 정:....(말투가 이상한 것을 보고 눈을 가늘게 뜨다가 한숨을 내쉬고는)그래, 어떤 거미는 꽃을 참 좋아한다고 하지.(네 곁에 다가가 몸을 숙이고 꽃을 내려다보았다.)민기:(조용한 표정을 유지한 채 멀리를 보며 입을 엽니다.) 어제, 너였구나.시몬 정:.....너, 대체 무슨 짓을 벌이고 다닌거야.민기:내가 무슨일을 겪더라도, 곁에 남아줄꺼라고 했지.시몬 정:....그래. 그건 변함이 없어.그저 잔잔한 대화 끝에 민기는 문득 당신을 응시합니다. 말없이 한참이나. 그 눈에 깊게 박힌 애정은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맹목.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 민기가 입을 엽니다.민기:침대 밑에 여분의 권총이 있어.내가, 내가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그걸 들고 날 만나러 와.무슨 뜻이죠?시몬 정:....(고개를 돌려 당혹스러운 눈으로 널 보았다.)....정말 너였어?이번 일을 벌인게?민기:.. ... 꼭 방아쇠를 당겨줘.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요. 뭘 의미하는 이야기인가요? 민기는 꽃다발을 들고 자리를 떠납니다.시몬 정:.....바깥에서부터 손님을 맞이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인이 찾아와 가족분들이 먼저 응대할 테니 잠시 방에 가 있으셔도 된다고 이릅니다.그렇게 방으로 돌아가는 길목에,탕.시몬 정:.......총 소리가 울렸습니다.명백한 총 소리입니다. 근원지는 현관.현관으로 향하면 그곳에는 피가 묻은 에리카 꽃다발을 든 민기가 서 있습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이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경악에 물든 낯으로 민기를 응시합니다. 민기의 손을 보면, 그래요. 리볼버. 리볼버가 쥐여져 있고, 그리고…….바닥에는 린튼 부부의 시체가 쓰러진 상태입니다.SanC(1/1d2)시몬 정:......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감소피가 튄 뺨을 든 민기가 당신을 응시합니다. 어쩐지 이 현상이 익숙한 얼굴. 웃는 낯에는 슬픔이 번져 있습니다.숨을 뱉은 그가 소리 없이 발음한 건 당신의 이름입니다. 시몬. 시몬.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그 중얼거림.누군가 외칩니다. 날카로운 비명입니다. 살인자! 살인자야!사용인들이 뛰쳐나가 민기를 제압하고 총을 뺏어듭니다. 경찰에 신고하는 분주한 인간들의 틈바구니에서 민기는 단 한 번의 반항도 없이 순순히 무릎이 꿇렸습니다.그 상태에서도 오로지 당신만을 바라보는 그 눈은 여전히 간절하던가요. 절박했던가.추락한 꽃다발이 무참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에 의해 짓밟힙니다. 망가지고 뭉개진 꽃이 지금의 민기 같습니다. 마침내 고개를 떨군 민기의 어깨 너머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민기를 구속하고 끌고 나가는 과정이 슬로우 모션처럼 펼쳐집니다…….그 가운데 문득 마주친 민기가 입을 벙긋댑니다.권총.침대 밑에 여분의 권총이 있어. 내가 떠나게 된다면 그걸 들고 나를 만나러 와.마침내 연행되는 민기가 완전히 시야에서 벗어납니다. 충격은 여전히 당신을 강타한 채 여파를 남겼습니다. 살인마. 민기가 살인마라니.시몬 정:......어떻게 할까요, 시몬. 지금부터 당신의 선택이 오롯이 모든 걸 결정할 텐데.시몬 정:...(그 말만이 계속 머리속에 맴도는 나머지 경찰들이 오기 전에 네 방으로 가 네 말대로 침대 아래에 있는 리볼버를 꺼냈다.)민기의 방으로 돌아가 침대 밑을 살피면 정말 그가 말한대로 여분의 권총과… 상자를 발견합니다.시몬 정:....(상자도 눈에 띄기에 상자의 뚜껑을 열어봤다.)뚜껑을 열려 하면 비밀번호가 걸려 있습니다. 다이얼을 돌려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단 하나의 숫자면 되는데. 뭐라고 입력해야 할까요?시몬 정:...(하나의 숫자... 머리를 굴리다가 어제 봤던 노트에서 봤던 숫자가 생각나 눌렀다. 6)6을 돌리면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내부에 돌돌 말린 양피지가 놓여 있습니다. 꽤나 낡았고, …예사 종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시몬 정:.....(찝찝한 기분이었지만 이내 양피지를 펴보았다.)종이를 펼치면 문라이트 호텔의 주소가 적혀있습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귀퉁이에는 린튼의 성을 단 몇 명의 이름이 동그라미 표시되어 있네요.그리고 그아래는 상세하게 <시간을 돌리는 주문>이 적힌 상태입니다. 그 방법은 타살.[자신에게 주문을 건 술자가 타인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 시간이 특정 지점-최대 한 달 전으로 돌아간다.술자가 죽인 이들은 돌아가는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과거에 도달해도 여전히 죽은 사람이 된다.이 과정에서 얻은 상처 또한 그대로 육체에 보존된다.고로 타살이 아닌 자살을 할 경우 술자 또한 시간을 돌리지 못하고 사망에 이른다.]SANc (1/1d3)시몬 정: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감소잠깐, 그러고보니 민기가 뭐라 했죠. 방아쇠를 당신이 당겨주길 바란다 했던가요.지능 판정시몬 정:.....(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내가 이걸 기억해낼 수 있을까.)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기의 몸에 나 있던 상처들……. 설마.설마.시몬 정:.....(혹시 했지만.... 그 상처들은 전부 그런것일까.)이 말도 안되는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선 역시 민기에게 가봐야 겠습니다.시몬 정:....(도무지 믿고 싶지 않았지만, 벌어진 일을 아니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많이 늦어버렸다.)(가장 중요한 것은 네가 어떤 일을 저질렀다는 거니까.)(민기에게 가기 전에 이 호텔을 가볼 수 있을까.)경찰서와 가까운 곳이기는 합니다만, 이미 실종된 린튼가의 일원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도 확인하는게 좋을까요?시몬 정:.....(양피지를 접어 넣고 리볼버의 탄환이 몇개가 있는지 확인해봤다.)한발뿐입니다.시몬 정:.....시몬은 어디로 향하나요?시몬 정:(다시 고정시킨 뒤 품에 넣고 밖을 급히 나섰다. 고민하다가 호텔로 향하였다. 이들은 살아있을지 아니면 죽었을지 확인이라도 해야했다.)~문라이트 호텔~호텔의 정문으로 가자 카운터의 점원들이 인사하며 시몬을 맞이합니다. 방문한 적 없더라도 귀족인 그를 알아보는 모양입니다.시몬 정:(그나저나 호수가 적혀있던가. 그들 몰래 양피지를 살펴봤다.)그보다 지금 소문의 그 귀족이었으니 주변인들도 모를리 없이 수근거립니다.1102호, 결혼을 위해 묶은 모양입니다. 상층 스위트룸의 호수입니다.시몬 정:...(보이는 시선에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그 문을 열수 있나. 열쇠는 없었던 것 같은데. 열쇠를 받을 수 있을까 카운터로 향했다.)점원 : " 방문을 환영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시몬 정:(뭐라고 말해야될까. 예약자가 나로 되어있다던가 그로 되어있다던가 하는걸까. 열쇠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잠시 생각했다.)아이디어 판정시몬 정: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세상사람 모두가 린튼가와 당신이 가족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린튼가의 부탁으로 남은 소지품을 찾으러 왔다고 한다면 열쇠를 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시몬 정:....(심호흡을 조금 하고는) 예, 1102호 열쇠 부탁드립니다. 린튼가 쪽 부탁으로 거기에 남은 소지품이 있다고 해서 찾으러 왔습니다.점원 : " 아.. 네. ... 애도를 표합니다. 소지품을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다시 알려주세요. 분실물 확인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점원은 애석한 얼굴로 당신에게 키를 건넵니다.시몬 정:...(키를 받고서 인사를 건네고는 빨리 호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1102호문을 열고 들어가자 정말 실종된 사람의 방처럼 단촐한 여행짐들이 남아있습니다.시몬 정:....(방을 재빨리 살펴봤다. 별 다른 특이점이 보이지 않을까. 실종된 자들과는 무슨 관련이 있는걸까.)구석에 세워져있던 캐리어를 열자, ...?캐리어 안은 텅 비워져 있습니다.시몬 정:.....누군가 먼저 갔다간 것일까요? 아니요. 그랬다면 캐리어를 통째로 가져갔을터입니다. 애초에 짐이 없었던 것처럼 모든 것이 비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이가 결혼식에 오는데 아무런 짐 없이 올 수 있단 말인가요?기괴한 이질감에 SanC(0/1)시몬 정: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창틀과 침대 아래까지 시몬은 구석을 샅샅히 살피지만 도저히 아무것도 찾을 수 가 없습니다.시몬 정:....(가면 갈수록 산같군...이마를 짚었다. 어쩌면 민기를 데려올 때 다시 와야되는걸까.)(일단 방을 나오고 재빨리 로비로 가 열쇠를 품에 넣고서 호텔 밖으로 나서는 걸 시도해보았다.)은밀행동 판정시몬 정: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행히 시몬의 차림새가 호텔객들에 비해 독특하지 않았는지, 아니라면 빠르게 나온 탓인지 그들은 당신을 붙잡지 않았습니다.이제 어디로 향할까요?시몬 정:....(경찰서로 향하였다. 아무래도 살인자로 지목되어 쉽게 나갈 수 없는 상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그래도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하던 해야겠지.)민기가 구금되어 있는 곳으로 조용히 향합니다.시몬이 피해자와 결혼할 예정이었던 관계임을 아는 경찰들은 면회를 허락합니다.민기:... 왔구나.시몬 정:.....난, 아직도 네가 왜 그랬는지.지금도 내게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이해하질 못하겠어.....여태까지 못들었던 얘기를 지금 이 자리에서 들어야겠어.말해.시몬 정:내게 숨기려던 것들 전부.민기:.. 방아쇠. 당겨 줄꺼야?시몬 정:....일단 말해.민기:네가 많은 것을 알지 않길 바랬어.... ... 린튼가를. (고개를 숙인채 대답하는 목소리엔 죄책감, 고통, 후련함, 그 어떤것이 아니 그 모든것이 담긴것 같습니다.) 시간을 돌려 모조리 죽이고 있어.이제 얼마남지 않았어.시몬 정:......설마.아니....왜 하필 그들이야.그들의 가문이 내 약혼상대가 아니었어도 이런 일을 저지를거였어?민기:(고개를 살짝 든 얼굴이 어둠 속에서 흐릿하다.) 아니.네가 아니었다면그들이 어떤 이들인지 관심조차 없었을거야.시몬 정:.....내가 예상한 것이 아니길 바랬는데.(그렇다면 지금까지 이런 순간이 반복되어왔다는 말 아닌가.)(아니, 단지 추측일 뿐일까? 혼란스러웠다. 만약 정말 그런거라면 넌 대체 무슨 대가로 이런 짓을 저지른걸까.)민기:시몬아.널 내곁에 두고 싶어. 우리로도 충분히 행복했잖아. 그렇지...?시몬 정:....내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민기:이게 마지막이야.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말도 안되는 다정함. 다정할 수가 있다니....)이게 마지막이야. 나를 죽여줘.시몬 정:.....(말도 안되는 상황, 돌이킬 수 없는 너와 나의 거리. 무거운 공기. 모든 것이 날 짓누르고 있다.)(나만 짓누른다면 그걸로 족할탠데, 너 또한 짓눌리고 있다. 꼭 이게 답이어야할까?)(떨리는 손으로 품속에서 리볼버를 꺼냈다. 심호흡을 내쉬고 총을 가만히 내려다봤다.)민기:(조용히 네 손끝을 바라본다. 얄궃게도 그 얼굴이 너무 평온해서 마치 평소처럼 같이 앉아 차를 마시던 시간 같았다.)시몬 정:.....넌 오랫동안 함께 했던 내 사람이었지.난 너와 나의 신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귀족과 시종의 틀을 깰 수 있게 만든 건 너였으니까.....만약 지금 이 상황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널 막을 수 있는걸까?난 그 때도 널 기억하고 있을까? 지금 이 상황들을 머리속으로 전부 끌어안고서?시몬 정:난, 지금 이 상황을 저지른 널 원망하고 싶지 않아.다만, 네가 희생하고 대가를 치뤄가면서까지 이러는게 너무 괴로워.민기:나의 시몬,난 아마 영원히 너의 것일거야. 네가 싫다 하더라도 말야.그래니... 넌 날 막을 수 없어. 언제나 그랬듯이,난 담을 넘을거고, 몰래 너에게 반말을 쓸테고, 그리고 너를 가지려는 사람들을 모조리 죽일거야.네가 내 옆에서 행복하길 바래. 그게 안된다면... 그냥 그냥이라도 행복하길 바래.이기적이라서 미안해. 하지만 널민기:널 사랑해. 어쩔 수가 없어.널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못된 일을 시켜서 미안해. 넌 매번 힘들어 했어.시몬 정:......이내 일어나 빠르게 철창으로 가까워지고, 그 손에 들린 건… 맙소사, 어디서 난 건가요?칼입니다. 단도가. 단도가 당신을 향하고 있습니다.그 표정은 그저 기껍지만은 못합니다. 당신의 멱살을 잡고 칼을 들이미는 모습에 경찰들이 뛰어옵니다.마치 찌를 듯이 가까워지는 찰나 철창문을 열고 들어가 민기를 제압하는 경찰과, 단도를 휘둘러 반항하는 민기와…반항이 극심해지려는 찰나 경찰 한 명이 민기를 향해 총을 쏩니다.탕.그 단도가 제압을 시도하는 이의 목을 찌른 탓입니다. 피와 폭력이 난무하는 이 상황을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총에 맞아 쓰러지는 민기까지.시몬 정:.....안 돼...!!!당신을 보고,희미하게 웃는 얼굴이.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림과 함께 시야가 암전합니다.`정신을 차리면, 햇살이 들어오는 방 침대에서 눈을 뜹니다.달력을 살피니 정략 결혼에 관한 통보를 듣던 날입니다. 결혼식에서 한 달 전.정말 시간이 돌아갔습니다. 정말로 다시 과거에 돌아온 것입니다.잠깐, 민기는 어디 있죠? 이번에는 또 어디로 간 거예요?시몬 정:......(주변을 살펴보며 주변을 둘러봤다.)당신의 방입니다. 시용인의 방은 건너편 복도에 있습니다.시몬 정:...(제 방에서 나와 사용인의 방으로 재빨리 걸음을 옮겼다.)민기의 방으로 뛰어가면 말도 안 되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단정하게 깔린 이불과 텅 빈 방 안. 모든 짐이 빠져나간 장소. 민기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시몬 정:.....왜?달칵.책상 아래 서랍 하나가 아주 조금 열려있음을 발견합니다. 채 닫지 못한 흔적입니다.시몬 정:...(다가가 서랍을 완전히 젖혀보았다.)서랍 내부를 보면 거미의 얼굴이 그려진 공책이 있습니다. 공책을 펼칠 경우,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접합니다.[ 아이호트의 일족이 지배한 숙주 명단 ][ 숙주의 근원지인 린튼 가문원 명단 ]아이호트의 일족? 의문을 갖기도 잠시입니다. 이 명단,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나요? 시몬이 의문을 갖는다면 지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실종, 사망자의 명단, 민기가 죽인 이들의 이름과 일치함을 깨닫습니다. 실패하여도 신문과 민기의 수첩에 적힌 명단의 이름이 연상됨을 언급해줍니다.시몬 정:....(고민을 하였다. 어디서 많이 본 기시감이 느껴졌다.)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시몬은 다음페이지로 노트를 넘깁니다.ㅣ거미 그림과 함께 ‘숙주’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아이호트의 일족’이라는 작은 거미 같은 생명체가 인간의 몸을 차지하는 내용. 그 수를 늘여가려 한 내용. 수를 늘여 마침내 저들의 신을 불러 모시려 한다는 모독적인 이야기.그들의 다음 숙주로 점찍힌 이는,당신입니다.(1d2/1d4)시몬 정: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4=()44이성 4 감소시몬 정:......그 아래 필기체로 휘갈겨진 한 문장은 민기의 글씨체입니다. 지켜야 해.시몬 정:(공책을 쥔 손이 파들파들 떨렸다.)민기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어디론가 사라진 그를 찾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시몬 정:(공책을 구겨트리고 잔득 쥔 상태로 방을 나섰다. 넌 대체 어딨는거야.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거야.)방을 나가면 사용인이 지나갑니다. 사용인은 민기의 방에서 나오는 당신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합니다." 어, 민기는 방금 떠났는데요. 인사 못받으셨나요? "떠났다고? 도대체 어디로? 물으면 사용인은 그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이리 답할 뿐입니다.“마지막으로 남은 일처리가 있다고 했어요. 그것만 말하고 아침 일찍 짐을 챙겨서 저택을 나갔습니다.”시몬 정:........(난 모든 걸 기억하고 있는걸까? 무엇을? 아니 넌 예전에도 내 곁에 있었을 뿐인데.)....왜 내 곁을 떠난거야? (허공을 향해 중얼거렸다.)시몬은 주문서의 비밀을 읽어냄으로써 이전회차를 기억하고 있습니다.시몬 정:.......민기는 아무래도 또다른 살생을 시작하려 하는 모양입니다.시몬 정:(그래, 난 계속 이런 일을 회피하고 있었지. 나는, 나는... 네가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지 여태 몰랐는데. 지금은 알고 있다.)지능 판정시몬 정: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기가 마지막 남은 린튼 가의 친척이 머무는 장소를 메모해둔 책장의 종이를 떠올립니다. 그래, 씨를 말릴 작정인 모양이죠. 그게 무엇을 위한 것이든. 지금은 결혼식 한달 전, 아마도 그 호텔에는 지금...그 수많은 살인을 거듭해야만 했던 이유는 당신이었을까요? 손에 피를 그렇게 묻히고, 그렇게 죽어갈 가치가 있는 존재였단 말인가요,그에게 당신은? 몸에 난 무수한 흉터들. 망가져가면서도 지켜야 했던 건가요? 당신을?사용인이 문득 당신에게 편지를 내밉니다." 민기가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시몬 정:....편지를 펼치면 간결한 문장이 몇 개 남겨져 있습니다.시몬 정:(편지를 받아들었다.).....마지막 순간. 마지막 순간! 도대체 그 마지막 순간이 뭐길래. 정작 지금 곁에 없는 건 그 자신이면서!시몬 정:내가 염려하는건... 나에 대한게 아닌....너였는데.오로지 너 뿐이었는데.왜 너는....그런 길을 걸어가려 하니.(눈물을 편지 위에 떨구니 글씨가 점점 번져가는게 보였다.)그래요. 당신이 걱정하는 그만큼 그는 당신을 위해 정말 뭐든지 할 수 있었나봅니다.몇 번이고 고쳐 죽어가면서도 이 모든 일을 감내해야 할 정도로 당신을 사랑했나봅니다.시몬 정:.....민기가 향했을 장소는 명백합니다.시몬 정:...호텔.그를 따라갈까요, 아님 그의 부탁대로 마지막을 향해 그를 기다려야 할까요.시몬 정:.....선택은 오직 시몬의 몫입니다.시몬 정:(그렇게 말했는데도 넌 끝내 고집을 피웠지. 어쩌면... 넌 내 희생을 막으려 다른 희생자를 찾으려는 것 일수도 있겠지.)(남들이 듣는다면 미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네가 혹여나 일을 실행하다가 다치거나 정말로 죽어버리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또 이런 일이 반복되는걸까?)(널 따라가지 않을 이유는 없었지만, 널 막을 이유도 없었다. 넌 오로지 나 하나만을 두고 모든 것을 버린거나 다름이 없으니.)......(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널 받아주기로 하였다. 어렸을 적 제게 엉뚱한 짓을 하더라도 받아줬듯이. 그저 그런 마음으로, 널 기다리기로 하였다.)(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 동안의 생각과 갈등이 오간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시몬 정:(네가 말한 그 마지막 순간을 보기 위해. 그 때가 된다면 네 얼굴을 마주하며 혼을 내던, 뭘하던 할 수 있을태니.).....시몬은 민기를, 기다리기로 결정합니다.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민기는 감감무소식입니다. 정략 결혼의 이야기 또한 나올 리가 없습니다.결혼 상대가 이미 죽은 지 오래인데요. 린튼 가는 도주한 친척 몇만을 남기고 모조리 이유 모를 의문의 살해를 당한 멸망한 가문으로 벌써 소문이 퍼진 지 오래입니다.그렇게 일 주가 지나고.이 주가 지나고.삼 주가 지났을 때,신문 1면에 기사가 났습니다. 마지막 린튼 가의 가문원들의 살인 사건.신문을 읽는 당신의 등뒤 창밖에는 밤이 깔리고, 그리고…….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군가 아래에서 돌을 던져 창문을 맞추는 듯한 소리.창밖을 내다보면 그곳에는 민기가 있습니다.뒷마당으로 향합니다. 에리카 꽃이 피어있는 바로 그 장소로. 따라오라는 듯이.시몬 정:.....(조심히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게 발걸음을 옮겨 뒷마당으로 향하였다.)저택 뒤쪽에 난 정원으로 따라나가면 민기가 그곳에 서 있습니다. 달빛 아래 에리카 꽃무리에 섞인 민기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지치고 상처가 가득합니다. 꽃무더기 사이에 주저앉듯 앉는 모습은 일어설 기운조차 없음을 알립니다.뺨에는 너덜한 거즈가 붙어 있습니다. 어디서 얻어온 흉터인지 모릅니다. 또 늘었군요. 또… 살인을, 함으로…….민기:시몬아.얼른 와서 안아줘.시몬 정:....(주먹을 꾹 쥐다가 천천히 다가가 몸을 숙여 너와 눈을 가까이 하였다. 표정이 좋지 않았다.)민기:나 힘이 하나도 없어. 안아줘야지.시몬 정:....(네 몸을 살펴보다가 이내 끌어안았다.) ....이 바보야.민기:아. 주인님 냄새. (네 품에 폭 끌어안기며 뺨을 부빈다.)시몬 정:....결국은 끝내고 왔구나. (조금은 침잠한 목소리였다. 네가 돌아왔다는 약간의 안도와 네가 여러가지 일을 저지르고 왔다는 착잡함이 가득했다.)민기:미워하지 말아줘.내가 계속 나쁜아이였어도, 너만은 미워하지 않았는데문득 달빛 아래 비춰지는 민기가 흐릿하게 느껴집니다. 아니, 느껴지는 게 아닙니다. 흐릿합니다.제 몸을 살핀 민기가 느릿하게 말합니다.민기:곧 사라질거야. 아마.시몬 정:....뭐?민기:시간을 돌렸어. 대가가 있었고.이번이 마지막이었어. 그러니까...이제 세상은.. 안전해. 우습다. 난 그냥 너만 지키고 싶었어.근데 걔네가 너를 노린다고 해서.. 그래서 막고 싶었어. 주인님, 나의 시몬.시몬 정:.....민기:결혼 같은거.. 하지말라고 했잖아. (다정이 묻은 목소리는 흐릿했지만 여느때와 같았습니다.)너를 잃고 싶지 않았어. 마지막엔 꼭 너랑...네 곁에 있고 싶었어.아팠어. 알지. 나 엄살 심하잖아.시몬 정:..........그럼 그게... 그들이 저지른 일이었고... 넌 그걸 막으려고 했다는거구나.....민기:응 맞아. 이제선 그냥.. 니가 날 예쁘게 기억했으면 좋겠어서그래서 말하는거야.추워. 주인님. 좀 더 안아줘.시몬 정:.......(눈물을 뚝 흘렸다. 그 때 했던 선택을 후회하진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결과를 맞고 싶진 않았다.)(불투명해져가는 널 놓치고 싶지 않아 안고 있는 팔에 힘을 쥐었다.)민기:(점점 가벼워지는 듯한 몸, 이건 추위가 아니라 상실이었다. 하루만 더 있었으면 다시 네게 입맞췄을텐데, 지금은 그보다 네 얼굴을 보고 싶었다.)(매분 매초가 아쉽고 그만큼 귀해서 눈을 더 크게 틔웠다. 네 눈물을 손끝으로 닦으며 내 눈물을 삼킨다.)사랑해.사랑해. 시몬아.시몬 정:.....(네가 손으로 닦아도 눈물은 쉴세없이 흘러나왔다. 눈 앞에서 널 잃어가는 모습을 보는데 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말문이 턱 막혀서 그저 입술을 깨물다 풀며 널 바라보기만 하였다.).... ...민기:거짓말이라도 좋아.대답해줘. 응...?시몬 정:.....날 향한 네 마음도 마찬가지지만...나 또한.... 거짓으로 널 대하고 싶지 않아.널 사랑해민기:...시몬 정:그러니... 제발....제발 날 떠나지 말아줘...민기:(답이 돌아오지 않을 사랑을 난 몇번의 죽음속에 태웠던가. 너를 얼마나 많은 날 바래왔던가. 너의 사랑에 대한 욕심은 점차 너의 행복으로 너의 생존으로 변해왔지만, 잔인했다. 지금 이 꿈같은 행복이 너무나 잔인해.)(네가 거짓으로 말할 수 없다는 말에 낙담했다. 마지막까지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수 없겠구나 하고.)... 나 너무 기뻐.기뻐... (와락 웃는 얼굴은 가장 환하게 핀 웃음. 달보다 밝은 웃음이 뚝뚝 떨어졌다.)정말 시몬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을까요?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시간을 거스르는 주문.시몬 정:.....사용할 수 있지만 그게 옳은 일일까요? 당신을 살리기 위해 민기의 희생이 수포로 돌아갈 터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더 민기의 삶을 바라고 주문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시몬 정:......(품에 리볼버가 있는지 살펴봤다.)리볼버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민기가 시몬을 죽이고자 마음먹는다면... 어렵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시몬 정:.....민기:(네 뺨을 쓰담으며 이마에 입맞춘다.)이기적인 말이겠지만 말야. 행복하게 살더라도나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은 만들지 말아줘. 알았지?시몬 정:.....난, 네가 없는 삶은...상상해본 적이 없어.민기:그마음 그대로, 내가 가지고 있어.그러니 이번에도 네가 져줄 차례야.살아줘.눈부시게, 또 행복하게 말이야.무던한 문장들이 스쳐지나가고 아, 맙소사.이별의 때가 도래했습니다.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시몬 정:.....네가 원하는 만큼 나 또한 원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야....네가 내 곁에 있는 것......나 또한 너와 함께 따라갈 수 있게 해줘.민기:... 그건.. 안돼.싫어. 무슨 소리하는거야.아냐 시몬아. 내가 못된 소리해서 그래?미안해. 하지만... 넌 금방 날 잊을 수 있을꺼야. 흔한 소꿉친구잖아.그리고 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거고..시몬 정:....내게 그렇게 애정을 갈구했으면서... 날 위해 네가 희생했으면서 그런 말을 한다고?민기:(떨리는 눈동자와 흔들리는 시선으로 네 팔을 잡아쥡니다. 몸은 이미 반투명 그 이상으로 어지러워져있습니다.)네가.. 네가 죽어선 안돼.그렇게 까지 욕심내고 싶지 않아. 시몬아..시몬 정:......지금 당장이라도... 네가 했던 것처럼시간을 되돌릴 수 있어......그래도 괜찮은거야?민기:...!!(억지로 힘줘 참던 눈물이 터져 곧 주륵주륵 흐르고 네 얼굴과 같이 젖어간다.)무서워.너를 잃는 게 내가 죽는거보다. 수천배는 무서워 시몬아...시몬 정:....나라고... 널 잃는게 좋을리 없잖아.기다리면서 생각해왔어.그 과정에서 다시 널 잃을까봐.네가 곁에 없는 시간이 너무나 고되는데...네가 아예 사라진다면... 난 어떨 것 같아?민기:... 날 그만큼 사랑해?시몬 정:사랑해.거기에 대한 거짓은...추호도 하고 싶지 않아.민기:... 내가 고작,고작.. 너와 한달동안,입맞추고 웃으며 떠들기 위해서네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려도,그래도...?나를 원망하게 될거야.민기:너도 죽음이 무서울꺼야.시몬 정:.....그 말로 날 흔들려고 하지마.그래서...차라리 너와 함께 가겠다고 하는거였어.민기:... 후회한다고 말하면 깨물어버릴꺼야.(그대로 너덜한 몸을 일으켜 너를 들판에 밀쳐 짓누른다.풀썩, 수많은 히스-에리카의 꽃들이 향을 내뿜으며 당신의 주위를 감싸며 나부끼고손을 들어 네 목을 감싸 요동치는 맥박을 느끼며 웃자 방울져 떨어지는 것들이 빛에 아롱거렸다.)시몬 정:....(눈을 감고 가만히 네가 하는 것을 받아들였다.)민기:주인님, 주문을 외워. (하며 뱉어대는 긴 말들은 어떤 언어인지는 몰랐으나 어둡고 음습한 소리를 냈다.) 그럼 내가 네 숨을 가져갈게.시몬 정:....(주문을 듣고 눈을 떠 널 바라보니 시야가 아른거린다. 숨이 막혀 어지럽다. 가만히 몸이 떨린채 바라보다가 미소를 짓고는 네가 하는 주문을 따라 읊었다.)END 3. 폭풍의 언덕당신은 주문을 사용합니다.세계는 민기로 인해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세상은 이제 안전할 것입니다. 당신도요. 당신조차.이 모든 숭고한 여정의 시작은 당신이었습니다. 당신을 향한 무한한 애정이 이러한 결말을 가져온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의문은. 그렇다면 민기는요? 이 희생은 과연 숭고하다고만 지칭될 수 있는 걸까요. 당신의 민기는 어떻게 된단 말인가요.민기에 손아귀에 힘이 들어갑니다. 기도가 막히는게 느껴져요. 아.당신의 숨이 끊겨 호흡이 멎으면 시간은 한 달 전으로 돌아갈 것이고, 소멸 직전의 민기는 돌아간 시간에 의해 멀쩡한 몸이 되어 살아갈 수 있겠죠.그 시간 속에 당신이 없다 해도.이 되돌림의 대가는 당신입니다. 그래요, 당신은 민기로 하여금 당신을 빼앗으려는 것입니다.당신이 없으면 안 됐던, 오로지 당신만을 필요로 했던 민기에게 생이라는 잔인한 시간을 쥐여주고 당신을 빼앗는 것입니다.어쩌면 누군가는 이것을 죄악이라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뭐 어떻단 말인가요?이토록 기형적인 맹목과 헌신, 우리는 늘 이런 식으로 살아오지 않았나요?숨이끊기면기꺼운 종말이 들이닥칩니다. 누군가의 흐느낌 소리.그리고 시계 초침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째깍.시몬 로스트, 민기 생환.보상 없음'시나리오 백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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