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C] 시몬 정 ♥ 윤민기 - 영원의 꿈, 해바라기시나리오 백업 2020. 10. 7. 01:13
세션카드 제공 - 치카님
0 ㅁ 0..........................이건...이건........정말.........취향도 취향인데.....
아니 이걸 취향수준으로 여기기엔 너무...너무 매운시날이다.....
솔직히 까면서도 너무 불안했는데
나도 진행하면서 머리 깨고 앤오님은 우시고.........앤캐랑 자캐랑 파국이고...........총체적 난국............
앤오님.... 앤캐야....미안해......
영원의 꿈, 해바라기당신은 눈을 뜹니다. 푹신한 이불의 감각. 여긴 어디… 아, 맞아. 그와 당신의 집이죠.윤민기:하..음...(벌써 아침인가..)그와 함께 살게 된지도 3년째 던가요. 갑자기 같이 살자고 말해왔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부드러운 이불 속에서, 잠시 지난 3년간의 기억을 되짚어볼까요. 아직 그가 깨우러 오지도 않았는걸요. 나른한 아침, 조금 게으름피우는 것 정도는 봐줄 겁니다.무언갈 생각해볼까요? (아이디어 판정)윤민기: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으음...(뭔가 떠오를것 같은데)언제나 집에서 함께 했던 기억은 즐겁고 소중한 것들입니다. 그와 같이 살게 된 3년 전. 그때부터는 오로지 행복한 기억만이 존재합니다.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로 순수히 기쁜 감정이, 느껴집니다. 그 어떤 우여곡절도 없는 시간이었습니다.윤민기:(행복한 일만 있었지. 맞아.. 신기할 정도로.)기억을 되짚어보다가 문득, 행복했다는 것 외에는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특히 더 행복하고, 특별했던 날 며칠을 제외하고는요. 이상하게 그날들은 마치 어제의 일인 듯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그렇지만 대조적으로 어제의 기억은 흐리네요. 왤까요, 많이 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늦게 잤던가… 피곤하지는 않은데 말이지요. 그렇지만 조금만 더 뒹굴거릴까요?윤민기:(더 뒹굴거려야지, 곧 깨우러 와줄테니까)(이불에 뒹굴자 하얀 침구가 펴지며 주름사이사이로 밴 햇빛냄새가 포근하다.)당신이 계속 이불 위에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으면 곧 문이 열리고 그가 들어옵니다.어쩐지 꽤 긴장한 기색으로, 손에는 프렌치토스트와 머그컵이 담긴 그릇을 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침을 먼저 준비해서 늦게 온 건가 봅니다.시몬 정:...일어, 났구나.윤민기:(이불밖으로 고개빼끔)응! 세상에 자기가 구운거야?시몬 정:...물론이지.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윤민기:... 기분 안좋아? 무슨일 있었어? (한박자 늦은 말들에서 표정을 바꾸어 이불밖으로 나온다. 네 그릇을 받아들며) 이야기해봐.이불 밖으로 나온 당신의 모습에 조금은 놀란 듯 보다가 이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당신을 봅니다.시몬 정:오늘 좀 늦잠을 자서...정신이 없었나봐.윤민기:아 참, 늦잠인거 맞지? 시간이 얼마나 된 지 모르고 자버렸지 뭐야. 전날 먹은것도 기억안날정도로.. (소리내며 짧게 웃는다.) 괜찮아. 와서 같이 밥먹고 산책다녀오자.시몬 정:...그래. 일단 먼저 먹고 있어.윤민기:왜...? 같이 안먹구...? (입술을 부르퉁 내밀며 토스트 조각을 네쪽으로 내민다.) 이렇게 냄새가 좋은데.그는 당신이 건네준 조각을 들고는 가만히 보다가 미소를 짓습니다.시몬 정:그럼, 잠시 먹고 있어. 난 커피 마실거라...가져올게.윤민기:아. 그래 좋아! 먹고 있을게 얼른 다녀와 (이를 보이며 웃고나선 기분좋게 달콤한 프랜치토스트를 입에문다.)그는 조각을 그릇에 잠시 두고 자리를 비웁니다.그가 오는 동안 방 주변을 좀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3년이나 살았다지만 한 번 쯤은 특별한 것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윤민기:(우물거리며 입주변에 설탕을 살살 털고 몸을 일으켜 침대부터 살펴본다. 이불을 개어 놓을까?)침대는 1인이 쓰기에 딱인 크기의 침대입니다. 이불은 당신의 잠버릇 때문인지 잔득 흐트러져 있습니다.윤민기:(역시나.. 웃으며 이불을 대춤 반절의 반절로 개켜 정리하곤 베개를 털어올리며 다른 곳을 본다. 더 살표볼만한 곳이..?)주변을 둘러보니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면 12시 정도입니다. 역시 어제 늦게 자버린 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시간이 될 때까지 자버리다니.윤민기:(얼마나잔거야...)(시몬이 속상할만한 시간이다 여기며 뒷머리를 살살 긁고 창박을 본다. 햇빛이 유달리 좋더라니..)창문 옆에 시선을 두니 흐리게 반투명한 창문으로는 태양이 떠있다는 것밖엔 알 수 없습니다. 아니, 사실 이상하게 느낄 것도 없습니다. 그야 이 집의 창문은 전부 이렇잖아요. 불투명하고, 여닫을 수 없는 창문입니다. 지난 3년간 이 창문을 보며 살아오지 않았던가요.당신은 어쩐지 기묘한 위화감을 느낍니다.윤민기:.... 뭐지. 왜...(아냐 무슨, 별일아니라며 고개를 턴다.)창문을 조금 더 살펴볼까요? (관찰 판정)윤민기: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3년 동안 줄곧 같은 창문을 사용했을 것임에도 창문 틀은 새것처럼 말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일 청소라도 하는걸까요?윤민기:(시몬이 내방을 치웠나..?)(본인성격에 창틀먼지를 닦았을리도 닦은기억도 없으니.. 그가 했으리라 미루어 짐작한다. 이런 기특한 흔적을 찾았으니 돌아오면 칭찬이라도 해야지.)잠시 뒤 그가 방으로 돌아옵니다.시몬 정:이불 갰구나.윤민기:응! 잘했지. (웃으며) 자기가 창틀먼지 닦은거야? 깨끗해서 놀랐어. 고마워~ (고개를 끄덕이며 커피를 가져왔나 살펴본다.그의 손엔 따뜻한 커피가 든 머그잔을 들고 있습니다.시몬 정:생각해보니... 오늘은 산책 못할 것 같아. 몸이 좀 안좋기도 하고...할 일이 있어서...윤민기:음~ 커피냄새도 좋다. 어?시몬 정:미안해.윤민기:아.. 별 수 없지. 몸 많이 않좋아?*안ㅠ시몬 정:좀 무리했나봐. 조심했어야했는데.그는 조금 기운이 없는 듯이 말합니다.윤민기:(살짝 손을 뻗어 네 뺨을 쓰다듬으며 열은 없는지 살핍니다.) 무슨 무리를 하길래... 일때문이야? 나 속상하지 않게 조심해 자기얌...다행이게도 열은 없는 것 같습니다.시몬 정:(살짝 미소를 지으며 널 바라봤다.) 그러게, 일이 좀 많아서 그런가봐. 너무 걱정하지마.윤민기:(다행이다.) 남픈 프렌치토스트를 가르치며) 식사는 제때 챙기고 있어? 얼른 들어가 쉬어. 나 필요하면 부르고..너무 귀찮게 안할게.시몬 정:나야말로, 네가 필요한 일이 있다면 말해줘.그는 남아있는 토스트가 있는 그릇을 집어듭니다.윤민기:에이~ 나 혼자서도 잘하는 거 알면..흠. 세탁하다 사고치면 부를게. 너무 걱정하지마 (다시 침대위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는 고개를 끄덕거립니다.)그는 당신의 말에 살풋 웃어버립니다.시몬 정:그런 거는 못할 것 같으면 나한테 말해.윤민기:키킥. (상냥한 네 말씨에 가만 웃어버리곤 슬쩍일어나 네 등을 떠민다.) 얼른가서 쉬어 쉬어~등을 떠밀린 그가 당신을 보다가 이내 방 밖을 나옵니다.당신은 이제 무엇을 하실건가요?밖에 나가지 않는 한엔 자유롭게 무언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윤민기:(일어났으니 세수부터! 기지개를 펴며 몸을 그대로 일으켜 화장실쪽으로 갑니다.)화장실은 항상 써왔던 그대로지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거울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3년 내내 살아오면서 익숙한 것인데요.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윤민기:... 엥.(내가 거울없이 버텼다고.?)(시몬이와의 사랑의 힘이었나.. 그럴수있지. 납득하며 세수를 대충마치고 피부를 더듬어 거품이 남진 않았는지 확인하곤 수건을 목에 겁니다.)(다른 이상한 점은 없나? 왜이렇게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기분이지.)당신은 이제 무엇을 하시나요?윤민기:(화장실의 다른 이상한 점은 없을까 살펴본다..!)그 외엔 모든 것이 익숙한 것들 뿐입니다.윤민기:(그대로 밖으로 나와 부엌으로 향합니다. 커피 남은게 있으려나...?)커피향이 거실에 진동을 합니다. 부엌에 있는 커피포트에 조금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윤민기:(찬장을 열어 머그컵을 꺼내 남은 커피를 담아 머금으며 설거지할 건 없나.. 주방을 살펴봅니다.)싱크대는 깔끔합니다. 방금 전 먹었던 식사 외엔 없는 것 같습니다.윤민기:(역시.. 시몬이의 성격에 다시한번 감탄하곤 나머지를 비운 머그잔을 물에 담구어 놓고 뒤돌아 거실쪽으로 향합니다.)(소파에 리모콘이 있으려나,..?)거실엔 티비와 소파 큰 창문이 있습니다. 큰 장문도 여느 창문과 다름없이 햇빛은 강하게 내리쬐지만 그 외엔 불투명하여 보이지 않습니다.윤민기:(햇빛좋고~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찾는다. TV를 틀어볼까...? 시몬이 아프니까 조용한 볼륨으로..)TV의 전원을 키면 DVD를 넣어달라는 안내문구가 나옵니다. 그 외엔 아무것도 비추지 않습니다.윤민기:... DVD?(어 어딘가 있었던가? 기억을 떠올려본다.)_왼쪽 전시장에 영화 DVD와 TV에 설치하여 할 수 있는 게임기기가 있네요.윤민기:(게임기..?)(어떻게 켜는 거였지?)(일단 작동시키려 애를 써본다.)일단 기억에 더듬다보니 어찌저찌 킬 수 있었습니다. 목록을 보니 나온지 꽤 된 게임들이 보입니다만 거이 명작이라 지금해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 것들입니다.윤민기:(음 역시 구작이 명작이지..)(잠깐 게임기를 주물러대다가 불투명을 창을 한번 바라보고 잠깐이나마 밖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현관으로 향해봅니다.)현관은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습니다.윤민기:...(별수없지.. 도로 돌아와 쇼파에 드러누워 계속 게임을 하다가 종료시킨다.)스토리가 있는 게임이었는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하다가 종료합니다.당신은 이제 무엇을 하시나요?윤민기:(명작이었어...)(조금 출출해져 식탁 위를 살핍니다.)식탁 위엔 과일이 올려져 있습니다. 샤인머스켓과 복숭아네요.윤민기:(먹어야겠다 고개를 끄덕거리고 복숭아를 씻어 입에 베어문다.)달콤한 과즙이 씹을 수록 입안에 가득 퍼집니다. 기분이 상쾌해지네요.윤민기:(맛있어...!)(샤인머스켓은 시몬이 먹게 두어야겠다 생각하며 테이블에 앉아 과일을 다씹어먹고 나선곰곰히 생각에 잠깁니다. 이제 뭘 해야 하나.)싱크대는 당신이 담가놨던 컵이 사라져 아까 먹었던 아침 그릇과 함께 놓여져 있네요. 당신이 게임을 하고 있는 사이 그가 나와 설거지를 했나봅니다.윤민기:...!언제 했담.. 말이라도 하지 아프다했는데...(샤인머스켓을 접시에 받쳐들고 시몬의 방으로가 노크를 똑똑 두들겨봅니다.)자기야....당신의 부름에 그가 문을 열고 나옵니다.시몬 정:무슨 일 있어?윤민기:설거지 해놨더라고.. 나시키지 그랬어..(샤인머스켓내밀며) 과일 먹어. 아플땐 비타민이야..시몬 정:그 정도는 문제 없...(내민 접시를 가만히 보다 널 다시 보고는 곤란한 듯 웃는다.) 너 먹으라고 준비해둔건데.윤민기:어! 나 복숭아는 먹었어. 너무 맛있더라.이건 자기가 먹어.시몬 정:...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받아들고는 미안한 듯이 웃었습니다.윤민기:( 접시를 넘겨주자 빈 두손으로 네 볼을 꾹 누른다.) 표정이 왜그래당신이 볼을 누름에 그는 볼이 눌린 채 곤란한 듯 웃습니다.시몬 정:내일이면 나을거야. 너무 걱정하지말고. 일이 있다면 언제든 불러줘.윤민기:... 알았어. 뽀뽀. (제 볼을 톡톡 치곤 네 쪽으로 내민다.자꾸 저런 마음약해지는 웃음을 지으니 괜히 걱정되 근처에서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그를 곤란하게 하고싶은 마음은 없었다.)당신의 행동에 별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미소를 짓더니 가까이 다가가 볼에 살짝 입을 맞춰줍니다.윤민기:(베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네 방문앞에서 한걸음 멀어집니다.)시몬 정:이따 저녁 때 봐.그 말을 끝으로 방의 문이 닫힙니다.윤민기:좋아... (뒤돌아서선 이제 뭘하지 ...? 잊고 있던 일은 없는지 생각해봅시다.)아무래도 당장 해야할 일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책이라도 읽어야 할까요.윤민기:(책....!?)(내가... 독서를....)(하지만 게임도 다해버린차였다. 책을 찾으러 거실을 어슬렁 거린다.)책은 TV 오른편 전시장과 당신의 방에도 조금은 있는 걸로 압니다. 물론 거실에 있는 건 소설책, 당신의 방에 있는 건 만화책이지만요.윤민기:(만화책을 보러간다.)(호다닥 침대위로 몸을 던저 손에 닿는 곳에서 책을 꺼내 펼쳐본다.)당신은 간만에 만화책들을 정주행하기 시작합니다. 간만에 읽어서 그런가 꽤 재밌네요.윤민기:(눈물을 한방울 흘리며..)(시간잘가네..)(만화를 먼저봤으니 소설을 읽어볼까..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서봅니다.)전시장에 소설이 가득합니다. 데미안, 폭풍의 언덕 등등 이름은 한 번씩 들어봤을 유명한 고전문학들이네요.윤민기:(하지만 읽어본 건 없지.)(데미안부터 볼까. 천천히 글을 읽어내려간다. 아마 시몬은 다봤을테니 저를 위해 가져다 놓은거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소파에 앉아 소설로 시간을 보냅니다. 만화책 보단 읽는 시간이 더 많이 걸려서인지 방을 비추는 햇빛이 점차 가라앉음이 보입니다.그렇게 어느 덧 저녁이 되었을 때 그의 방 문이 열립니다.윤민기:(휙! 그의 방쪽으로 고개를 돌린다.)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소파에 있는 당신을 바라봅니다.시몬 정:어쩐 일로 책을 다 읽네.윤민기:(파하하 웃는다.) 어때 매력적이지? 심심해서 있길래 읽어보려고 했어.시몬 정:어지간히 심심했나보네. (웃으면서 바라보다가 이내 부엌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윤민기:맛있는거 해주려고? (밝은 목소리로) 음.. 그럼 오늘은 오믈렛 먹고싶어!시몬 정:좋아, 책 마저 읽고 있어. 금방 해줄게.윤민기:응 좋아~ (소파에 가만히 앉아 나머지부분을 읽기 시작한다.)당신이 책에 집중하는 동안 부엌엔 분주히 준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그렇게 책을 다 읽어가는 도중시몬 정:아.두근,윤민기:?문득 터져 나오는 그의 목소리. 그와 동시에, 탐사자의 심장이 갑자기 강하게 뜁니다.문득 터져 나오는 그의 목소리. 그와 동시에, 당신의 심장이 갑자기 강하게 뜁니다.두근, 두근, 두근…윤민기:(뭐지 뭐지 몸을 벌떡 일으켜 시몬에게로 간다.)자기야 왜그래당신이 몸을 일으켜 그에게 다가가면 그는 인상을 살짝 찌푸린 채 손을 붙잡고 있습니다.그 끝에는 작게 붉은 피가 맺혀 있어요. 칼에 베였나 봅니다.윤민기:헉 무슨일이야! 베였어?시몬 정:아, 별거 아니야..윤민기:(후다닥 냅킨을 뜯어와 네 손에 감싸자 베어나오는 붉은액체에 인상을 와락쓴다.)뭐가 별거아냐...!우리 자기 이러는 일 별로 없는데..아직 아픈가보다. 그냥 내가 할게 앉아있어.당신의 말에 고개를 젓습니다.시몬 정:아냐, 나 이제 괜찮으니까 걱정말고 있어.윤민기:...또 다치면 바로 교대야. 알았지?(안심못하는 표정으로 식탁테이블에 앉는다.)그가 거실쪽에 가 응급처치 키트를 꺼내 밴드를 바르고는 다시 요리에 들어갑니다. 아까 그 거 외엔 실수 없이 요리를 완성하여 접시에 올려 당신의 앞에 놓습니다.아까 전 실수를 잊어버릴 만큼 아주 맛난 오믈렛이네요. 계란이 통통하고 길다란걸 보니 가르면 밥을 덮는 일본식 오믈렛인가봅니다.윤민기:와! 나 이거 TV에서 봤었는데... 언제였더라.. 아무튼!(기대감이 가득한 얼굴로 올려다보며 박수를 칩니다.)당신의 반응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것까지 가지고 가 맞은 편에 앉습니다.시몬 정:맛있게 먹어.윤민기:응 좋아! (나이프로 오믈렛을 가르자 김이 오르는 오믈렛을 보며 다시 박수를 짝짝치고 웃은 뒤 스푼으로 한입 크게 떠 넣습니다.)마이어! (맛있어!)당신이 나이프 쓰는 것을 유독 신경쓰듯이 보는 것 같았지만 이내 맛있다는 말에 안심한 듯 웃습니다.시몬 정:맛있다니 다행이네.나도 사실 처음 해보는거라 조금 걱정했거든.윤민기:처음해본거라고? 말도 안돼 !(연신 칭찬을 뱉으며, 입에 넣으면서 그의 신경쓰는 듯한 작은 눈을 놓치지 않고 걱정말라는 듯 윙크해보인다.)윙크하는 모습에 그는 작게 웃고는 자신도 나이프로 사이를 가르고 이내 식사를 합니다.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마친 두 사람.시몬 정:설거지 할 동안 영화 볼 준비 하고 있어.그는 당신이 말끔히 비운 그릇과 나이프 스푼을 가겨갑니다.윤민기:...? (네가 치우는 걸 바라보다가 따라 일어선다.)자기야 설거지는 내가 할게.그는 싱크대에 자신의 것까지 갖다 놓은 다음 미소를 짓습니다.시몬 정:그 동안 준비하고 있어줘.윤민기:,,, (그래 결국)(자신은 시키는걸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어설프게 끄덕인다.)알았어...힝..시몬 정:너무 시무룩해 하지 말고. 끝나고 바로 올게.얼마 없으니까. 라는 말을 덧붙이고는 이내 한 손으로 열심히 설거지를 합니다.윤민기:(더한 걱정을 버리고 몸을 일으켜 영화를 찾아볼 준비를 한다. DVD를 넣고, 쿠션을 가져다 놓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설거지를 마쳤는지 물 소리가 멈춥니다. 대신 또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는 소리가 들리네요.윤민기:(고개를 돌려 얌전히 앉은채로 본다.)영화의 인트로가 한참 진행될 동안 그가 한 손에 양 머그컵을 겹쳐 든채로 다가옵니다. 이내 거실에 불을 끄고는 컵 두개를 소파 앞 테이블에 올려놓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을 보니 따뜻한 음료같네요.윤민기:(고개를 살랑살랑 흔들며 손을 내민다.)시몬 정:...?당신이 손을 내밀자 그가 손을 뻗어 잡습니다.윤민기:(제쪽으로 당겨와 품에 안는다.) 이제 좀 쉬자.나 너무 미안해서 혼났어 자기야.도움못되서 미안.당신의 말에 그가 살풋 웃음소리를 냅니다.시몬 정:그런 소리 할 것도 없는 걸.뭔지도 모르고 아무거나 집어온 탓에 무슨 영화인지 몰랐는데 당신의 취향과는 거리가 먼 꽤나 잔잔한 내용이었습니다.윤민기:...(젠장)(그래도 일단 시몬이 안고 음료를 홀짝거리며 집중해본다.)영화가 지루한 탓인지, 저녁을 먹고 차도 따뜻하고 그의 몸이 포근해서인지 조금은 졸것 같네요... 하지만 괜찮지 않을까요.그가 당신이 조는 것을 눈치챘는지 한 손을 올려 당신의 뺨을 가볍게 쓰다듬어줍니다.윤민기:으응...(안돼는데...)(하아암... 지금 자버리면..)자기야.. 나 조금 졸려...시몬 정:지루한가보네.윤민기:아니야아...(하아품) 영환...재밌는데...넘 따듯해...서... (꾸벅...꿈..뻑...)그렇게 멀어지는 의식 속에, 문득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사랑해. 이 마음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잊지 않아.어디에서 나는 소리일까요? (듣기 판정)윤민기:(영화의 대사일까.. 아니면... 의식은 멀어져갑니다.)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주인공의 대사일까요, 내용이 궁금한데… 그렇지만 몰려드는 졸음은 참을 수가 없이 그 목소리를 끝으로 잠에 빠져듭니다.윤민기:zZzZzz......잠이 듬뿍 묻은 눈꺼풀 틈으로 보이는 것은, 당신의 머리카락을 정돈해주는 손길.그 얇은 온기는 곧 얼굴로 내려가서, 퍽 조심스럽게 당신의 입가를 쓰다듬습니다. 당신의 입꼬리를 살짝, 올려보는 행동에는 장난기가 묻어 있겠죠… 잠결에 당신은 그렇게 생각합니다.문득 무언가가 스치듯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듣기 판정)윤민기: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아무래도 환청이었을까요, 어쩌면 잠에 취해 재대로 듣지 못했던 걸까요. 다시 스르르 눈을 감습니다....시몬 정:민기야, 일어나야지.윤민기:으응... 오분만 더...시몬 정:정말이지.작은 한숨이 들려왔지만 그저 당신의 어리광을 받아주려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윤민기:히히... (입꼬리를 말아올려 웃음을 흘리고는 천천히 눈을 부빕니다.)왕자님 키스로 일어날 수 있을 거 같아. (두손을 조신히 모으고)시몬 정:공주님이 물레에 찔려 잠이 들기라도 했나보네.그도 장난스레 받아치며 이내 가까이 다가가 입을 맞춥니다.윤민기:(달콤한 입맞춤을 대가로 받았으니 기꺼이 눈을 뜨고 일어납니다.) 방금 저주가 풀렸어. 너무 다행이지. (꼬옥 껴안으며 네 품에 뺨을 부빕니다.)시몬 정:저주가 풀렸으니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렇게 마무리를 해야되나?그는 당신이 품에 뺨을 부빔에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습니다.윤민기:당연한거 아냐? 영원히 행복하게 해줄게. 사랑해. (네 손길을 느끼다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춥니다.)당신의 말에 미소를 짓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아련해보이는 느낌.시몬 정:나도 사랑해. 너와 영원히 함께 했으면 싶어.윤민기:(자꾸 왜 이상한 기분이 드는 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하고 또 불안하다. 눈을 감빡이며 미소를 유지한 채로 몸을 일으킨다.) 자기 오늘도 산책은 힘들거 같아?시몬 정:오늘은 할 일이 있어서... 산책은 무리겠지만 너와 함께 하는 건 할 수 있어.윤민기:음..예를들면?(할일이 뭘까? 회사일인걸까. 아님.. 아무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되었지.)시몬 정:같이 게임이나 대화나 책 읽는 것 정돈 할 수 있겠지. 일단 배고프지 않아?윤민기:(그의 말을 들으니 공복이구나 깨달는다.) 응 배고파... 오늘은 내가 뭐라도 해볼까?시몬 정:이미 다 준비되어있으니까 걱정마.그는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멈추고 일어나자는 듯 당신을 보았습니다.윤민기:이런.. (머슥하게 웃는다. 못당하겠다니까. 생각하며 함께 몸을 일으킵니다.)내가 남친잘만나서 맨날 호강이야~그의 말에 살풋 웃으며 당신을 이끌고 방을 나섭니다.두 사람이 방을 나오면 식탁에는 이미 간단한 브런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팬케이크네요.잠깐, 어제 당신은 소파에 잠들었을 터인데. 그가 옮겨주기라도 한 걸까요.윤민기:(어제부터 받는 공주대접에 자꾸 웃음이 나와 큰일이다가 의문이 들어 고개를 돌려 묻는다.)나 어제 쇼파에서 자지 않았어?시몬 정:응, 어느샌가 잠들어 있길래 내가 네 방으로 옮겼지.윤민기:헉... 고생했잖아..팔안아파? (네 팔을 주무르며)팔을 주무르는 손길에 웃으면서 당신에게 살짝 기대듯 굽니다.시몬 정:그런 걱정은 팬케이크랑 함께 삼키는 건 어떨까.윤민기:(기대어진 몸을 토닥거리며 준비된 식기로 펜케익을 집어 네 입에 먼저 넣어줍니다.) 자기 먼저 삼켜주면 노력해볼게.그는 가만히 입에 넣어진 팬케이크를 우물거리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한쪽 볼이 볼록하네요.윤민기:(귀여워서 불룩한 볼에 쪽 입맞추고 저도 식사를 시작합니다.팬케이크는 따듯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차게 식지는 않았네요.시몬 정:맛은 어때?윤민기:딱 먹기좋은 온도야. 맛도 좋아. (뇸뇸)시몬 정:그렇구나.윤민기:응. 자긴 입맛없어? (계속 입에 집어넣으며)시몬 정:아냐.그는 고개를 저으며 이내 따라 케이크를 조각하여 입에 넣습니다.식사하면서도 은근히 그의 눈길은 당신에게 향해있습니다.윤민기:....? (얼굴에 뭐가 묻었나. 냅킨으로 입가를 닦는다.)그는 당신의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걸까요. (관찰 판정)윤민기: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어쨌든 당신을 바라보고는 있었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윤민기:... 자기..?내 얼굴에 뭐 묻었어?시몬 정:....어?그는 그제야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윤민기:자꾸 보고 있어서.. 이쁜건 이제 익숙해질때도 되지 않았나 하고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웃어보이지만 눈빛엔 걱정이 역력합니다.)당신의 말에 웃음을 터트립니다.시몬 정:어떻게 알았어.네 얼굴에 나도 넋이 나갔나보다.윤민기:나도 가끔 그러니까. 괜찮아. 이해해줄게. (그소리를 마지막으로 식사를 계속합니다.)(냠냠... 어쩜 요리도 잘할까)둘은 그렇게 식사를 잘 마무리합니다.시몬 정:일 좀 처리하고 올게, 시간 걸릴지 모르니까 그동안 혼자 놀고 있어.금방 끝내고 올게.윤민기:.. 흥 금방와야해~(그가 가면 대충 정리나 해놔야겠다.)마침 그가 설거지를 못했네요. 어지간히 급한 일인가봅니다.윤민기:(급한가보네, 식기를 정리해 개수대에 담구었다가살살 세제를 묻혀 닦은 뒤 마른 행주로 다시한번 닦아 건조대에 올려두곤젖은 손을 바지에 대충닦고 거실로 돌아온다.)(오늘도 게임이나 하면서 기다려야 하나..우선 어제 보다 베개로 쓴거 같은 책을 다시 찾아본다. 데미안은 근처에 잇을까?)데미안은 어제 발견한 전시장에 꽂혀있네요.윤민기:(전시장에서 꺼내 이어 읽으면서 다읽고 어떤 게임을 할 지 살펴본다. 어제와 다른 점이 있나?)어렵기로 소문난 다XX울이 눈에 띄네요. 도전해볼까요?윤민기:(내승부욕을 자극하는구나!)(X크소X을 켠다.)(하지만 자극되는건 게임기였다.)초반에 잡는 보스가 꽤나 어려운지 몇번이나 트라이를 했는지 모릅니다.여차저차 패턴을 익힌 덕에 보스를 잡는데 성공하네요.윤민기:으악!! 깼다!!! (벌떡)(휴 훌륭한 승부였습니다.)몇번이고 죽으면서 한 덕에 거이 중간쯤까지 와서야 그의 방 문이 열립니다.윤민기:(헉 언제 시간이... 방문쪽을 돌아본다.)시몬 정:뭘 했길래 소리가 나서 나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그걸 하고 있었구나.윤민기:(명승부였다구..!) 응.. 재밋어서 시간가는줄도 몰랐어.나 보스 잡았어!시몬 정:거기에 보스는 워낙 많으니까. 어디까지 깼어?그가 다가와 당신의 옆에 앉습니다.윤민기:(화면을 가르치며) 중간쯤..!자기는 일 다 끝났어?시몬 정:그래보이네, 꽤 많이 왔나보다. 거기 지점부턴 번거로울탠데.응, 다 끝냈어.너랑 노려고 좀 서두르긴 했는데 그래도 이 시간이네.그가 살짝 당신에게 기대듯 굽니다.윤민기:아냐 금방갔으니까... (오늘따라 제게 기대는 그가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다 이마에 입을 맞추고 도닥인다.)음 배는 안고파? 아님 차라도?시몬 정:그럼, 차라도 마시면서....혹시 퍼즐이나 보드게임에 관심있어?윤민기:자기랑 하는 거면 다 좋지만 게임은 더 좋아. (몸을 일으켜 주방에서 찻주전자에 차를 우려 따라옵니다.)하자하자~시몬 정:그럼 저기에서 가져와볼래?그가 가리킨 곳은 전시장 밑에 있는 나무서랍입니다.윤민기:좋아, 어디? (가르친 골을 바라보며 나무서랍쪽을 향해 가 열어봅니다.)낮은 서랍을 열면 상자에 담긴 퍼즐, 보드게임이 서랍 가득 들어 있습니다. 당신이 처음 보는 신기한 보드게임도 있고, 얼마 전에 새로 나온 듯한 보드게임들도 있습니다.윤민기:(흠 어떤걸 해볼까 하나하나 꺼내본다.)(종류가 많나?)여러가지 있는 것중에 젠가도 있고 부XX블, 할XX리도 있으며 로XXX티 등등 여러가지 종류가 많네요. 심지어 원숭이 떨구는 것도 들어있네요. 없는게 뭘까요?윤민기:(완전많아.. 준비성 철저한 정시몬...! )(감탄하며 아래에 있는 원숭이 떨구는 장난감을 꺼내봅니다.)당신은 그 보드게임을 꺼내려고 하는데 어라, 그 아래에 부드러운 천으로 된 표지가 보입니다.윤민기:....?(꺼내어봅니다.)손을 뻗어 만져보면 감촉은… 벨벳 원단 같네요. 그걸 꺼내보면, 앨범임을 알 수 있습니다.부드러운 벨벳 원단으로 싸인 겉표지.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색이 바래있고, 테두리는 닳아 헤진 곳도 있습니다.윤민기:....? 앨범..?(작게 중얼거리며 오래되어 보이는 앨범의 첫장을 열어 펼쳐봅니다.)아, 꽤 오래전의 사진들이네요. 처음 만났을 때쯤의 사진들도 있고요.그의 사진은 당신과 함께 찍은 것뿐이고, 당신은 혼자만 있는 사진도 많습니다.윤민기:(헉 이게다 언제적이야)시몬 정:게임 골랐어?윤민기:어.. 응... 고르긴 했는데.. (추억에 계속해서 장을 넘깁니다.)당신의 목소리에 그가 다가가자 잠깐 놀란 듯 봤지만 이내 당신의 옆에 앉아서 봅니다.시몬 정:...정말 간만이네.윤민기:그지? 이게 다 언제적이야.우리 고등학교 때 생각 나? 말도 안돼 진짜 어렸다. (큭큭소리를 내며 서툴어보이는 모습에 웃음짓는다.)시몬 정:그러게, 그 땐 정말 네가 풋풋해보였지.윤민기:무슨소리 그때도 난 섹시했지. (어깨로 너를 살짝 밀치며)당신의 말에 살짝 밀리는 듯 굴며 웃습니다.윤민기:하아 이게 여기있었나봐. 웃겨진짜. (앨범을 덮어서 도로 자리에 넣으며 원숭이 보드게임을 보인다.)이거하자. 운으로 하는거시몬 정:그래.엘범을 다 보진 못했지만 꽤나 오래전에 찍었던 것 같습니다.당신은 문득 그에게 눈길이 갑니다. (지능 판정)윤민기: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3년 전 그의 얼굴과 지금의 그의 얼굴을 비교했을 때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윤민기:....? (그의 얼굴을 빤히본다.)얼굴을 빤히 봄에 그는 고개를 갸웃거립니다.시몬 정:왜 그래?윤민기:... 아니 뭔가...음... 아냐 뭐!원숭이 게임하자!시몬 정:좋아. 내기를 해볼까.많이 진 사람이 오늘 설거지를 하기로.윤민기:좋아!(손끝에 집중하며 원숭이게임을 시작한다)두 사람은 구멍에 막대기를 마구 꽂은 후 원숭이를 쏟아붓고 차분히 게임을 진행합니다.막대를 비틀어 다른 막대에 매달리게 하는 반면에 막대를 꺼내다가 우수수 쏟아지는 등 여러가지를 함께 하네요.그는 집중하는가 싶더니 결국 원숭이를 많이 떨어트려 가져가 버리네요.시몬 정:음, 쉽지 않네.윤민기:...(왠지 자기보단 잘할거 같아서 조마조마하다)과연 이 게임의 승부는 어떻게 될까요. (행운 판정)윤민기:행운 기준치: 55/27/11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겼/다)(행운의 원숭이를 들고 잇다.)운이 좋게도 당신은 그보다 적은 숫자의 원숭이를 지니고 있어서 쉽게 이겼네요.시몬 정:잘하네.윤민기:히히 자기한테 칭찬받으니까 기분 너ㅡ무 좋다.그는 웃으면서 손을 뻗어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윤민기:하지만 설거지 또시키긴 싫은데 어쩌지?(얌전히 쓰다듬 받으며)시몬 정:그렇다고 봐줄 생각은 하지마.윤민기:... (강경한 태도앞에선 크게 고집을 부릴 수가 없었다.) 알았어...나 뭐 거실이라도 치울까 그럼?시몬 정:너무 무리하지말고, 하고 싶은 걸 해도 좋으니까.다치지만 마.어쩐지 마지막 말에 조금 착잡함이 느껴집니다.윤민기:(튼튼해 평소 잔병치레도 잘 없는 몸이것만.. 무슨 걱정이 이리많은지 그마저도 그의 사랑이라 가만 고개를 끄덕이고 보드겜부터 치우기 시작한다.)시몬 정:그건 이제 안하려고?그는 시계를 잠시 보더니 당신에게로 돌립니다.윤민기:그럼. 같은게임 계속하면 재미없잖아..!져서 아쉬운거면 한판 더해?시몬 정:꼭 그런건 아니고. 그럼 이번엔 부XX블이나 해볼까.윤민기:좋아 땅부자 승부야! (게임을 바꿔온다.)그는 웃으면서 꺼내온 게임을 세팅하기 시작합니다.윤민기:(초록색 말을 선점해 시작지점에 둔다.) 흥흥~그는 당신의 말을 보고는 보라색으로 집어옵니다.시몬 정:너랑 나 같네.초록색과 보라색이라.윤민기:응. 그래서 고른거야.보라색은 다 자기꺼해.(눈웃음 지으며)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주사위를 훌쩍굴리며 부르마블을 시작한다.)게임은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때론 서로의 땅을 뺏을 때도 있고 부도가 나 매각을 할 때도 있었으며 상대가 큰 지점에 걸려 큰 돈을 벌 때도 있었습니다.그는 자신이 불리한 상황임에도 침착하게 정리를 하네요.어차피 게임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걸까요.윤민기:...! (역시 머리가 좋아..!)(자신도 지지 않겠다는 듯 그가 정리한 땅을 바로들러 매입해가며 세력을 키운다.. 부도가 날 지언정.. 직진이야!)과연 이 게임의 승부는 어떻게 될까요? (행운 판정)윤민기:행운 기준치: 55/27/11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부도로 다 매각되었다..파산이다..)(파스스)놀랍게도 그가 역전을 하는데 성공하네요. 기사회생인걸까요.윤민기:칫..!시몬 정:주사위가 도왔네.윤민기:아냐 자기가 똑똑해서 그래.시몬 정:한 판 더 할까? 한 판 더하면 이제 저녁시간 되겠다.윤민기:좋아... 이번엔 뭐할까...?(삼세판이니 마지막엔 이기리라..!)시몬 정:그러게 뭐할까. 할XX리 아니면 젠가 어때?윤민기:젠가 하자! 나 젠가 잘해!시몬 정:좋아. 이번엔 꼭 이겨봐.윤민기:응!(젠가를 박스에서 꺼내 세워둡니다.)정교하게 세워둔 젠가, 그리고 뽑는 순서까지 정하고 나서 차근차근 진행합니다.그는 의외로 어려운 곳을 공략함에도 아슬아슬하게 잘 뽑습니다.윤민기:(빠르게 다른 지점을 보고 손쉽게 빼낼 수 있는 곳부터 노려 빼냅니다.)과연 이 게임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행운 판정)윤민기:행운 기준치: 55/27/11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와르르 무너지는 젠가탑을 보며 환호한다.)야호! 내가 이겼다!그의 손길에 젠가가 와르르 무너지자 아, 거렸지만 그렇게 아쉬운 표정은 아니었습니다.시몬 정:졌네. 그럼 내가 설거지 해야겠다.자, 오늘은 뭐가 먹고 싶어. 말만 해.윤민기:아~ 너~~무 좋아. 자기가 해주는 거는 다좋은데 오늘은 파스타 먹고싶어! 종류는 추천해줘!시몬 정:그럼 링귀네 면을 이용해서 해산풀 파스타 해야겠다.(해산물)윤민기:와... 뭔가 멋있어.. 난 토마토나 크림만 자주먹어서... 기대하고 있어야겠다...!(젠가를 주섬주섬치우며)시몬 정:그럼 정리하고 있어. 금방 해가지고 올게.윤민기:응응~ 천천히 해..!(젠가를 대충 치우자 주변과 소파의 먼지를 털며 흥흥 콧노래를 부른다. 주방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에 절로 배가 울리는 듯도 했다.)그는 면을 삶으며 해산물을 같이 볶습니다. 아무래도 그 냄새인 것 같네요.윤민기:(기대감은 올라서 그가 팬을 휘저을 쯤에는 이미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식탁에 앉아 설레는 맘으로 웃고있다.)토마토 소스냄새 대신 오일향이 진하게 올라옵니다. 아무래도 오일파스타를 하려는 모양이네요.윤민기:(해산물에 탓인가 봉골레의 느낌이나는 파스타에 대한 기대만 둥실둥실 커지는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이윽고 음식이 다되자 차근차근 접시에 플레이팅을 하고서 그 접시를 들고 당신의 앞에 내려놓습니다.윤민기:(포크를 양손으로 쥐고 기쁜얼굴로 대기중)포크를 양손으로 쥐고 있는 모습에 웃으며 자신의 것도 가지고 와 맞은 편에 앉습니다.시몬 정:간만에 만든거라 맛이 있을지 모르겠네.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어.윤민기:무조건 맛있을거 같은데 그래도 맛을 한번 음미해 볼게.(파스타를 스푼으로 떠 입안에 넣자 올라오는 품미에 저도 모르게 으흠~소리를 낸다.)(눈을 번쩍뜨며 와~ 감탄사를 내뱉는다.)진자맛있어. 완전 레스토랑같아.포크를 돌려 한입을 먹을 때 쯤 당신의 반응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웃어버립니다.시몬 정:(천천히 씹어 삼키고는) 간을 좀 강하게 했어. 자칫하면 느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윤민기:딱 좋아. 오일이랑 해산물이랑 완전 잘어울리고 또... (입안에 면을 가득넣고 우물거리며 연신 찬탄을 내뱉습니다.)(스푼의 뒷면으로 오일을 찍어 맛보곤 어깨를 으쓱으쓱 신난 듯합니다.) 아 너무 행복해.당신의 말에 그저 은은한 미소로 바라봅니다.시몬 정:네가 좋다면 나도 좋아.윤민기:(마주보며 웃으며 식사를 마무리하고 준비된 냅킨으로 입주변도 닦습니다.) 아까 앨범보니까 더 그런기분이 들어. 자기 너 아니었으면 내가 어떻게 이런 기분을 알았을까 그런 생각. 다시 고등학생때로 돌아가도 또 잡을 거 같아. 그럼 자긴 또 잡혀줘야해. 알겠지? (웃으며 추억제 젖는 얼굴이 잠시 어두워진 창밖을 향합니다.)당신의 말을 가만히 듣던 그는 웃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련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절 따스하게 보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걸까요.시몬 정:물론이지. 난 언제든 잡힐 준비가 되어있어.윤민기:으으.. 이게 뭐라고 이렇게 수줍냐. (몸을 일으켜 네 귓가에 대고 고마워. 하곤 몸을 일으킨다.) 그럼 우리 자기가 설거지 하는 동안 난 뭘하면 되지!그는 당신이 일어나자 따라 일어나며 상을 정리합니다.시몬 정:그러게, 방에서 기다리고 있어 과일 디저트도 만들어올게.윤민기:응!(힘차게 대답한 후 그의 방으로 들어가기 전 양치를 마치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거실에 나온 당신은 문득 그의 방문이 살짝 열려있는 것이 보입니다.윤민기:(살짝열린 문을 열고 들어가본다.)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바닥에 깔려있는 부드러운 러그입니다.정면에는 당신의 방에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침대가 있고, 그 옆에는 책상이 있네요. 열중하고 있는 거라도 있는지, 책상 위는 종이들로 어지럽습니다.어디부터 살펴볼까요?윤민기:아이고 아직 정리도 못했구나~ 내가 보고 치워줘 볼까. (그의 책상을 살펴본다.)책상 위에는 어지러이 종이들이 놓여 있고, 작은 책자들이 몇 권 있습니다. 만년필도 굴러다니고 있네요.윤민기:(종이부터 살펴본다.) 뭘 적고 있었나?종이를 집어들면, 다음과 같은 시가 쓰여져 있음을 발견합니다.윤민기:,,,시.. 좋아하는 시구를 모으는 걸까?(뒷면에 시의 이름이 적혀있을까 살펴본다.)그 종이를 자세하게 관찰해볼까요? (관찰 판정)윤민기: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뒷면엔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지만 글씨체는 분명 그의 것입니다.윤민기:... 이런 취미도 있었나..(하지만 그와 어울릴법한 일이다.)(만년필을 살펴본다. 이펜으로 쓴걸까?)만년필은 꽤나 오랫동안 쓰여졌는지 몸통의 칠이 꽤나 벗겨진 것을 볼 수 잇었습니다.윤민기:예전부터 쓰건건가?(물건을 소중히 쓰니까 그럴 수 있지..)3년 전은 물론이고 최근 들어서도 그가 이런 시를 적는 것은 본 적 없지만, 이런 시라면 당신에게 비밀로 했을 것도 같습니다같이 놓인 작은 책자들은 시집인가 봅니다.윤민기:.. 그래. 이름만 아는 사랑이라니 너무 짝사랑같잖아.. (시집을 열어본다.)평범하고 진부하기만 한 사랑시들로 가득차 있습니다.뭔가 발견할 것이 있을까요? (자료조사 판정)윤민기: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작은 책자들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시집입니다.윤민기:...?(펼쳐본다.)옅은 분홍색 바탕에 은빛 편지봉투가 가득 그려진 표지. …그렇지만 그것보다 눈에 밟히는 것이 있잖아요.그래요. 그가 쓴 겁니다. 명백히 그의 이름입니다. 표지에 선명히 새겨져 있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낯익은 이름입니다.윤민기:... 우리 자기가 시도 쓴다고?(잠깐만 그럼 아까 그 쪽지도)그가 시를 쓰기도 했던가요? 글쎄요. 적어도 당신은 알지 못했던 사실입니다.같이 산 이후로,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 하는 것도 자주 보지 못 했는데요. 어리둥절합니다. 시집의 표지를 열어, 내용을 확인하려고 하면,시몬 정:...민기야.그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가라앉은 목소리던가요, 조금 다급했는지도 모릅니다.윤민기:,,, (뒤돌아 당신을 봅니다.)이거..당신이 고개를 돌리니 어쩐지 울 것 같은 얼굴을 한 그가 문가에 서있습니다.시몬 정:내가 방에 가 있으랬잖아.그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쓸쓸합니다. 당신이 같이 있음에도, 외로이 서있는 듯한 음성입니다.윤민기:글쎄 자기 방에서 기다리라는 줄 알았지뭐야.우리가 방도 못볼 사이는 아니잖아.시몬 정:....윤민기:근데 못볼 사이가 된건가? 설명좀 해줘.그는 당신에게 다가가 시집을 내려놓게 하고 당신의 손을 잡아 방 밖으로 이끕니다.윤민기:아..아파..! (잡힌 손목을 뿌리쳐 냅니다.)진짜 내가 보면 안될 거라도 본거야?당신이 뿌리쳐냄에도 억지로 당신을 다시 잡고 방밖으로 이끕니다.그때, 당신은 이질적인 것을 발견합니다. 3년 동안 이 집에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요.윤민기:??그의 방 안에는, 거실로 향하는 문 외에도 하나의 문이 더 있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대체 왜? 왜 여태껏 몰랐을까요?윤민기:,,,,,,,? (눈을 부릅뜨고 또다른 문을 노려본디ㅏ.*노려봅니다.당신의 시선이 그 문에 고정되어 있음에도 그는 꿋꿋이 당신의 손을 잡아 이끌고 방을 나왔습니다.그는 당신의 손을 이끌고, 부엌을 그저 지나칩니다. 지나가면서 언뜻 본 식탁에는 두 그릇의 과일 화채가 놓여있습니다.그는 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관찰력 판정)윤민기: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자신을 이끌고 가는 그 손이 잘게 떨리고 있음을 눈치챕니다.그는 당신의 방, 그 앞까지 가서야 걸음을 멈춥니다.시몬 정:....윤민기:,,, 설명해.시몬 정:....미안해, 먼저 들어갈게.쉬어.그 말을 끝으로 그는 도망치듯 자신의 방으로 가버렸습니다.윤민기:야! (쫒아가 문을 두들깁니다.)당신이 그의 방문을 두드려도 대답은 없습니다.윤민기:...(곧 인상을 찌추린채 그의 방문에 기대어 앉은 채 마른세수를 하며)*찌푸... 대체 뭔데..(그를 의심하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늘 염문으로 상대를 속상하게 하는건 저였으니까.)(조금 더 등을 대고 앉아있다 몸을 일으켜 제 방으로 돌아가려 한다.)윤민기:(아까 테이블에 화채가 있었나?)테이블에 아직도 과일 화채가 놓여져 있습니다.윤민기:...(답답한 기억속에 이 집안과 작은 집기 하나하나에 전부 저에 대한 배려가 가득했다. 그래서 더 상상조차 할 수 없다.)(차라리 그냥 아니라고 한마디만 해줬어도)(그 한마디면 모든 생각을 거뒀을텐데)왜 숨는거야.. 짜증나..(화채나 먹는다.)화채를 먹으려고 테이블에 다가갔을 때 그릇 옆에 놓인 숟가락이 흐트러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숟가락을 놓다가 당신이 방에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겠죠. 그렇게나 들키고 싶지 않은 건 무엇일까.당신에게 이렇게까지 비밀로 할 일은 무엇일까요. 방 안의 다른 문은 무엇이었을까. 왜 당신은, 3년간을 함께 살면서 그조차도 몰랐을까요.윤민기:(답답해지는 심정이지만.. 음식남기면 안된다고 했으니까.구겨진 얼굴로 열심히 그릇을 하나는 비우고, 설거지까지 마친다음에, 남은 것은 냉장고에 넣는다.)(버릇처럼 욕실로 가 이를 닦고 손발세수를 마치고 나서 수건으로 닦은 뒤 반듯하게 널어놓는다.)(전부 네가 가르쳐준건데... 울적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그대로 제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려 해본다.)침대에 누우니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울 것 같은 그의 표정, 그래요. 기억과는 달리 그는 어제부터 계속, 어딘가 슬픈 듯한 얼굴로 당신을 봅니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그것이 무엇이길래? 당신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인 걸까요?윤민기:(뒤척...뒤척...)복잡한 심정으로, 당신은 서서히 잠에 빠져듭니다.윤민기:(코오오..)...…아, 아침인가요. 반투명한 창문을 통과한 흐린 햇살이 내려앉습니다.새벽 즈음일까요, 막 해가 뜨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제 의도치 않게 일찍 자서 그런지, 몸이 무겁긴 하지만 더 자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습니다.윤민기:(일어나자)당신은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왔습니다. 집은 살짝 어둡고, 고요합니다.부엌은… 역시 그는 없네요. 아직 자고 있는 걸까요.윤민기:(눈을 부비며 두리번 거린다.)(오늘 아침은 내가 해줘 볼까)부엌을 살펴보면 그의 몫이었던 그릇은 빈 채로 싱크대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잠든 사이에 방에서 나왔던 거겠죠. 기분이 풀린 거라면 좋을 텐데…윤민기:(뭘 먹긴 먹었구나. 다행이다.)(지금 시간을 알 수 있을까?)작은 바닐이 5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해가 뜨지 않는 시각이네요.((바늘...))윤민기:(대충 토스트라도 해서 화해해야겠다. 어젠 흥분했던 거 같아.)(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서툰 솜씨로 빵에 버터를 발라 굽고 잼을 덕지덕지 발라 세모를 빙자한 어떠한 모양으로 자른다.)(접시에 담으니 그럴듯한.. 그럴듯한 초등학생 점토음식같다.)...(별 수 없다. 동거하고 이런거 안한지 꽤 됐을 것이다.)(암튼 들고 시몬이 방문에 노크합니다.)당신은 그의 방 문으로 다가가 노크를 할 참이었는데... 어라?어제는 그렇게 굳건히 닫혀있던 문이 살짝 열려 있네요.윤민기:어..라?그 틈으로 보이는 것은 책상에 엎드려 새우잠을 자고 있는 그입니다.윤민기:(이런 감기들리면 어째. (접시를 들고 들어간다.)당신은 소리 없이 문을 열고, 조용히 그의 방으로 들어왔습니다.밖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책상 위에 널린 편지지는 어제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그가 잠결에 뒤척이는 바람에 바닥에도 몇 장 떨어진 것 같아요. 밤새 편지라도 썼던 걸까요.윤민기:... (나한테 쓴거 아니기만 해봐)(우선 조심스럽게 접시를 테이블 구석에 올리고 슬적 훑어본다.)당신은 떨어진 종이들을 살펴보니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민기야, 미안해. 미안해. 민기야. ……너를 사랑해서 그랬어. 네가 보고 싶어서 그랬어. 미안해. 거짓말쟁이라서 미안해. 용서해줘.온통 엉망진창인 필체입니다.윤민기:(.... 첫줄을 읽고 풀어졋던 마음이 뒷내용을 읽으며 점점 의문으로 차오른다.)(이게 대체... 무슨...소리를 하는건지..다른 편지지를 본다.)다른 편지지들은 눈물자국으로 번져 알아볼 수 가 없었습니다.윤민기:... (당최이해가 되질 않는다. 화해하고 싶었는데 너를 깨워 또 닥달하게 될까 크게 쉼호흡을 몇번 더 하고)(네 옆얼굴을 바라본다. 눈이 부었나?)그는 팔을 베고 잠들어 있습니다.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관찰력 판정)윤민기: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의 눈 주변에 옅은 눈물자국이 보입니다. 눈도 조금 부어보이네요.윤민기:... (속상해..)(그냥 넘어갈까...? 못본채 할까.. 어차피 그가 그리워 하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미안해하는 것은 나였다. 그거면 된게 아닐까.)(일어나면 그냥 안아줄까. 그가 했던 것처럼 아침을 내밀고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햇살을 받으며 그냥 웃고 넘어갈까.)... ...(언젠가 내게 다 말해줄 날을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그 생각을 마지막으로 아랫입술을 한번 꾸욱 깨물고 입가의 근육을 풀어 웃어보고 나서 너를 깨우려 손을 뻗는다.0그를 깨우기 위해 어깨에 손을 올리려는 그 순간, 당신은 그의 손에 무언가 쥐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주먹 쥔 손, 그 바깥으로 보이는 건 작은 태그. 반듯한 글씨로 '서재'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마, 방에 있는 저 다른 문이 향하는 곳일 겁니다.그의 손안에 있을 것은 분명 열쇠겠지요.윤민기:....?(몸을 돌려 반대쪽 문을 본다.)서재.어쩌면 당신은 그 열쇠가 저 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어쩌면 당신은 그 열쇠가 저 방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윤민기:... ... (인상을 찌푸린다.) 시몬아, 대체 뭘...(눈을 질끈감고 손에 열쇠를 빼내려 해본다.)당신은 열쇠를 빼내봅니다. (은밀행동 판정)윤민기: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어렴풋이 그가 눈을 뜹니다. 꿈이라고 생각하는지, 잠이 가득 묻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시몬 정:....욕심쟁이라서 미안해, 민기야...그리고는 눈을 감습니다. 다시 잠에 빠져서 그런지, 손에도 힘이 풀려 열쇠를 꺼낼 수 있습니다.윤민기:...(벌렁거리는 심장을 부여잡는다. 이번에야 말로 대판 싸우는줄...)(열쇠를 쥐고 서재의 문을 연다.)당신은, 굳게 닫힌 문고리에 열쇠를 끼웠습니다. 찰칵, 잠금쇠가 풀리는 소리가 의식 속에 선명히 울립니다.윤민기:(? 의식속에...)(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이젠 되돌릴 수 없어.)당신은 문을 열고 조심스레 서재 안에 들어와,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은……온 벽을 가득 채운 책장. 책장을 메운 것은 다름 아닌 편지입니다.윤민기:(서재의 구조가 보이자 입을 살짝 막는다.)하루 이틀, 한 달, 혹은 한 해. 그렇게 명확하게, 기간으로 치환할 수 있는 양이 아닙니다. 문득 숨이 턱 막혀올 정도의 편지입니다. 하나의 방을, 오로지 편지만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SAN 0/1)윤민기: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 ....(머리를 쥐어 맞은 거 같은 충격에 눈을 비빈다.)(의문의 연속이다. 어째서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가라앉는 것도 이젠 벅찼다. 멍하니 아니 다급하게 손을 뻗어 편지를 닥치는대로 읽어본다. 대체 뭐냐고.)당신은 편지들을 집어 읽어봅니다.구석의 편지일수록 색이 가득 바래서, 오랜 기간이 지났음이 명백히 드러납니다.윤민기:...사고...?연도를 확인하면, 3년 전의 날짜입니다.윤민기:... 그때는...(떨리는 동공이 갈피를 잡지못하고 다시한번 읽어 내려가도 역시 네 필체가 맞았다.)아...어...(혼란스러운 기분에 목을 문지른다.)(정신을 차리고 지금까지 알게 된 사실을 조합해본다.)(그러니까 편지에 의하면 3년전에 넌 사고를 당해 기억을 모조리 잃었고 나의 이름과 감정만을 기억하고 있다.)(그리고 난 왜.. 답장을 하지 않지. 아니 이 편지지들은 보내진건가?)윤민기:(보내지지 못한 건가.)편지 봉투 안에는 바짝 마른 벚꽃이 몇 송이 들어있습니다. 너무 오래된 탓에 대부분 바스라져서,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꽃송이입니다. …편지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윤민기:... ....뭐가.. 어떻게...(이편지의 끝엔 네가 과연 나를 찾았을까. 계속해서 읽어내린다.)이사..문득 이질감을 느낍니다.편지봉투를 살펴보면, …편지가 적힌 연도는 언제인가요. 작년? 올해? 다음 해입니다. 다음 해예요.(SAN.C 0/1)윤민기: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미래에서 온 편지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나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상한 것은 당신의 기억이잖아요.어쩐지 이질감이 드는 그의 얼굴. 그 이질감은, 3년이라고는 너무나도 빠르게 자랐기에 드는 게 아니었나요.3년 내내 존재를 알지 못했던 서재는 어떻고요. 왜 그는 당신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까요? 나가는 것뿐 아니라, 창문으로조차 밖을 볼 수 없게 해둔 것은 대체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아직, 편지는 가득 남아 있습니다.윤민기:(입을 틀어막곤 벽에 비틀거린다.)...바다...우리에게 대체 어떤일이.. 있었던 거지.(의심스러운 제 기억과 이 집이 모두 소름끼치게 느껴진다.)... (편지와 같은 날짜에 살던 윤민기는 뭘하고 있었던 걸까.),,,!윤민기:...?그럼..아니 무슨...(SAN.C 1/1D3)윤민기: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1…마지막 편지는 그렇게 끝났습니다.편지가 쓰인 연도는, 지금부터 5년 후의 미래. 머리가 멍합니다.그는 편지에 적힌 연도로 따지면, 8년을 당신에게 편지를 써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딩신은?당신은 무엇인가요?윤민기:..... .....(얼이 빠진 머리가 뒤죽박죽이다.)(구멍이 나 군데군데 기운것 같은 기억들이 어지럽다.)(침착하자. 이 편지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면. 그게 좀 더 괜찮은 예상지점이었다.)(시몬이 모종의 이유로 착각을 하고 있...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서재에는, 책장으로 덮이지 않은 유일한 부분에 문이 있습니다. 서재의 욕실로 향하는 문입니다.윤민기:2500통은 하루 아침에 쓸 수 있는 게 아니야..(세수라도 하러 욕실 문을 연다.)당신은 문을 열었습니다. 그 안에 보이는 것은 욕조와, 세면대, 거울, …그리고 거울에 비친 당신.괴리감이 몰려듭니다. 왜 여태껏, 이 집에서 거울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몰랐을까요?달리 표현하자면, 당신은, 이틀 전 눈을 뜬 이후로 자기 자신을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습니다. 당신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습니까.윤민기:...(자신과 마주본다.)웃고 있나요? 그렇지 않으면 인상을 쓰고 있습니까? 방금 전 마주한 충격적인 편지 때문에 멍한 표정인가요?거울을 통해 보고 있지 않습니까. 당신은 아무런 표정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습니다.당신의 얼굴은 조금도 찡그려지지 않아요. 그 어떠한 표현도 할 수 없는 양, 움직이지 않습니다.어쩌면 냉랭하게 보일 정도로, 차가운 표정입니다. 눈동자에 담긴 것은 없습니다. 그저 인형 같은 얼굴입니다.(SAN.C 1/1D3)윤민기: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1....(제 얼굴을 더듬었다가 입을 벌려본다.)(눈을 접았다가 펴도 보고 인상을 찌푸려도 본다.)당신이 무엇을 해도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분명히 본인은 얼굴을 움직였다고 생각하는데. 스스로의 생각과, 시야에 담기는 진실의 괴리가 지나치게 선명합니다.문득, 여태 이렇게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를 마주했음을 깨닫습니다.그제야 얼굴을 관찰하듯 당신을 바라보던 그의 행동이 이해가 갑니다. 그래요. 당신 스스로조차도, 거울 너머의 당신에게서 감정을 읽어낼 수 없습니다. 어떠한 생각도 읽어낼 수가 없습니다.윤민기:(울음이 터질 거 같았는데 소름끼치게 얼어있는 거울 속 자신을 보니 숨이 막혀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그래요. 인간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로지 표정만이 그렇습니까?윤민기:..!!!(제 몸을 더듬는다.)당신은 깨닫습니다. 자신은 맥박이 없습니다. 피부의 혈색은, 그저 그런 색깔을 띤 덩어리였을 뿐입니다. 그 아래에 흐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근육, 살, 피, 뼈… 그런 흔한 것이 당신에게는 조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아니니까요. 인간이 아닌 것이, 인간을 구성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 아니겠습니까.두근, 두근…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색하게 느껴지는 박동입니다. 이 심장만큼은 가짜가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깨닫습니다. 딱 하나 존재하는 인간의 부분입니다.윤민기:.... (벅찬 숨을 겨우겨우 몰아쉰다.(비틀거리다 세면대를 부여잡고 겨우겨우서서소리가 터질것 같은 입을 틀어막는다.)(곧 우욱거리는 소리를 내며 구역질나는 입을 별려보지만 아무것도 뱉어지는 건 없다.)하...하으아....나는... 나는... 아니 시몬아.. 우린 대체...윤민기:너는 대체... 어떻게...(그대로 주륵 주저앉아 주먹을 꽉쥔다.)당신은 이 상황에서 무언가를 생각하는 걸까요 (아이디어 판정)윤민기: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무슨 생각이 날리가...)내 자신도, 이 상황도 혼란스러운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윤민기:....(무언가 위기가 닥치면 기민하게 생각하던 저였다.)(지금 나의 상황 당장 할수 있는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구분하는게 빠르고, 또 앞으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고 움직이는거. 제 장점이었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부분이었는데,)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뭘 하면 안되는 건지 뭐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 가짜인지 모든게)(일단 너를 봐야겠다. 뭔가 뭔가 알고 있으니 제게 그렇게 말했겟지. 그렇게 생각하면 네 시구도 모두 이해가 된다. 나.. 나를.. 향한 글이었겠지. 지금의 제가 제 기억속과 다르더라도)윤민기:(너를 사랑했던 나와 나를 사랑하는 너는 변하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비틀비틀 몸을 일으켜 문밖으로 기듯 나와 벽을 집고 나선다.)당신은 욕실에서 나왔습니다. 심장이 이상하게 빨리 뜁니다. 온몸에서 심장만이 박동하는 감각은, 생각지도 못한 이질감을 가져옵니다.시몬 정:....민기야.서재 문 앞에 선 그가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윤민기:(계속해 토기가 이는 속을 부정하며 네게 달려가듯 안긴다.)시몬아. 나 지금 울고 있는데, 눈물이 막 나야 하는거 같은데....시몬 정:...윤민기:안그런거지? 넌 모르는 거지?나 지금 무섭고 슬퍼. 그래서 눈꺼풀도 떨리고 코도 빨개졌을 거 같아.일단 안아줘. 나 좀 안아줘 시몬아.시몬 정:.....그는 한 팔로 당신의 몸을 끌어안아 도닥입니다.시몬 정:....내게 묻고 싶은 건 없니.윤민기:흐으...흐으윽... (소리를 내며 네 몸에 기대어 한참을 옅은 숨을 내쉬다가 겨우겨우 몸을 떼어내 너와 눈을 마추다. 거울에서 바라본 끔찍한 얼굴에 고개를 숙인다.)후... 그냥. 다 말해봐 다. 저 안의 편지들은 다 니가 쓴게 맞아?시몬 정:....응.8년 동안 쭉,윤민기:...그럼.. 기억은 다 찾은거야? 아님 아직 내 이름이랑 얼굴밖에 몰라.시몬 정:....전부 기억났기 때문에, 이렇게 네가 있던 거겠지.윤민기:솔직히 말하면 있을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니까. 이거 뭐 강령술 그런건가?... 아무튼...넌.. 이런 나한테... 만족할 수 없잖아. 그렇지?시몬 정:....널 보기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밖에 없었어....그럼에도네가 이런 몸으로 오게 된 건다...내 잘못이야.윤민기:내 최근기억은 3년짜린데, 넌 8년이라고 말해.내기억은.. 어떻게 된거야...?시몬 정:....네 기억은 전부 내가 만들어놨어.네 실제 기억은...8년 전 교통사고 이후로 멈춰있는 샘이지.그 이후의 기억은... 8년이란 새월을 전부 지어낼 수 없어서 3년으로 줄이고 행복하기만 한 기억으로....만들었지.윤민기:... 그렇구나.(집의 창쪽을 바라보며) 그럼 밖은 왜 가렸어..?왜 나갈 수 없어? 거울은 이해가 되는데.그건 왜인지 알려줘.시몬 정:...그 동안 모든 것이 변했으니까.네가 익숙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윤민기:... 그렇구나...응.....자기야.시몬 정:....윤민기:자기가 했다는 뭐든지가. 뭔지 물어봐도 돼...?시몬 정:....널 살려내기 위해서 누군가와 거래를 했어.그 누군가는....인간도 뭣도 아니었지만.그 만큼 절박했어.윤민기:거래... 라..시몬 정:8년이라는 시간 끝에 돌아온 기억이.그 그리움에 사무쳐서견딜 수가 없었어......기억이 나지 않았던 지난 새월도.계속 해서 흐리게만 보였던 널 그리워했어.윤민기:많이 힘들었구나.네가 만든 내 기억속에도 넌 그런 애가 아닌데.시몬 정:....윤민기:...다행이다. 나는 네 표정을 볼 수 있어서..시몬 정:...........그는 눈물을 흘립니다.윤민기:네가 괴로운게 느껴져. 그래서 아파.나라고 달랐을까. 그런생각을 해. 지금은 모든게 거짓같이도 느껴지지만 말야.난 욕심이 많고 성격이 모났으니까.내가 더 했을지도 몰라.근데 말야 시몬아..나도 내가 가짜같은데... 너는 다를까...? 지금 너무 미쳐버릴 것만 같아. 난.. 난 널 사랑한단 말이야..윤민기:근데 너는 아니면 어쩌지. 이 몸뚱이가 언젠가 징그러워지면 싫어지면 어쩌지. 그럼 나는 무슨 의미가 남지. 이런 생각때문에 숨이 막혀서 어쩔 줄 모르겠어.어떡해야 해...?시몬 정:.........그는 말 없이 한참을 망설인 끝에 입을 엽니다.시몬 정:안녕, 민기야. 처음으로 편지를 못 보냈네. 줄곧 매일 보냈었는데.미안해, 편지를 쓸만한 상태가 아니었어. 모든 게 기억났어. 전부 기억해버렸어.내가 사랑했던 너에 대한 모든 것. 네가 나를, 감싸서, 내가 혼자 남은 것까지.그리고 내가 너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것도."사랑해."당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서재에 울리는 것은 당신의 목소리입니다.당신의, 목소리입니다. 그는 쓰게 웃습니다. 눈물이 가득한 얼굴로. 다시 입을 엽니다.시몬 정:그냥 네 답장이 받고 싶었어. 그것만을 바라서 8년 동안 편지를 썼어."답장이 늦어서 미안해."시몬 정:답장이, 오지 않는 게 아니라, 올 수 없었던 거였다는 사실을 너무 뒤늦게 알아버렸어.…그래도, 앞으로도 받지 못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편지를 쓸 수밖에 없었어."지금 이렇게, 답장하고 있잖아, 시몬아."시몬 정:보고 싶어, 민기야.8년 전의 기억은 너무 흐려. 네가 보고 싶어. 네가 너무 그리워.목소리가 듣고 싶어. 함께 하고 싶어. 옆에 있어줘."지금 듣고 있잖아. 나야, 나 여기 있어. 너무 오래도록 혼자 둬서 미안해."시몬 정:사랑해."사랑해."당신의 목소리를 끝으로 서재에는 정적이 흐릅니다.윤민기:...(입을 틀어막아도 제 멋대로 나오는 목소리에 혼비백산 한 채다.)(너 정말 미쳐버렸구나. 나에겐 시몬을 읽은 윤민기의 8년같은건 없으니 이해할 수 없는게 당연한걸까.)*잃은... ... (무슨 말도 할 수가 없어서 손끝만이 벌벌 떨린다.0...너... (입을 떼는 첫숨이 버겁고 아프다. 통증에 무겁게 짓눌리는 것 같았다.)윤민기:...지금 뭐한거야. (처음 사랑해가 들려왔을때에 느껴진 감정을 슬픔의 공감이 아닌 공포였다. 대체 뭘 한거야 지금.)시몬 정:....어쩌면 그 내용은 기억이 돌아온 직후의 그가, 당신에게 썼던 편지였을 겁니다.그래요. 3년간의 기억을 넣은 것도 그이므로, 편지의 내용을 들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말을 뱉게 하는 것쯤은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겁니다.…그렇지만 이건 당신의 답장인가요? 그가 바라왔던 답장이었을 것은 틀림없습니다. 자신의 기억 속 당신이 보내주기를, 8년 동안 바라왔던 답장일 겁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이것은 당신의 답장이 아니에요.당신은, 그가 그토록 기다려온 '윤민기'입니까? 그렇다고 생각하나요?윤민기:...대답해. 정시몬,내가 미쳐서 창밖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대답하라고.너 지금 나한테 뭐한거야.니가 지금.. 뭘 했는진.. 알아...?( 반쪽도 못되는 기억 속에 너는 언제나 제 말을 들어주는 쪽이었는데, 고집을 받아주고 또 안아주고, 단한번도 내 입을 틀어막은 적이 없었다. 가끔 슬픈눈을 하는 너를 꼭 껴안을때나 저는 입을 다물었었다. 언제나 두팔벌려 너를 사랑한다 외처는 저였는데, 그런 너였는데)윤민기:(우리는 망가지고 만것이다. 네가 어설프게 만들어낸 우리의 재회도 채 몇을 가지못해 도로 부숴졌다.)*몇일을(가슴을 치고 땅을 긁으며 숨을 헉헉대다 다시 너를 올려다 본다.)난 니가 사랑한 윤민기가 아냐.시몬 정:.....윤민기:네가 꽃보다 예쁘다고 했던 민기가 아냐 시몬아.그만하자.니가 너를 더잃기전에너는 윤민기가 사랑했던 정시몬으로 남아야지.더이상 너를 괴롭히지 마... 제발..나를 만든것도 너니까. 되돌릴 수 있는 것도 너 맞지?윤민기:우리 다 되돌리자. 뭘 줬던 간에 다시 받아와. 얼른... 응... (떨리는 손을 다른손으로 쥐며)시몬 정:.. .....윤민기:제발 뭐라도 말좀 해...!!!(무너지듯 너를 잡고 오열한다. 등과 어깨가 잘게 떨린다.)시몬 정:....이럴 줄 알았다면처음부터 네게 다 말해줄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그치만 네가 못 받아들일까봐 두려웠어.돌이킨 일을 되돌릴 수가 없어.넌 다시 돌아왔고, 난 그런 너를 책임질 의무가 있으니까.네가 이런 모습이라도 난 네가 곁에 있기만을 바랬어.윤민기:거짓말이야.나만을 바랬다면 왜 자꾸 생길리 없는 표정을 살피고, 왜 계속 편지를 썼어.니가 바라는 아이는 이미 없잖아. 나도 기억을 가지고 있단말야. 나한테 너무 잔인해 시몬아.시몬아.. 되돌릴 수 없다면..마무리 짓자. 우리시몬 정:.....윤민기:그만 헤어지자.너는 끝에 끝까지 못할테고, 윤민기도 할 수 없으니까.기억의 파편인 나라도 해야 할 일을 해야하는 거겠지.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떠나서그래서 네가 이렇게 날 붙잡고 있었는지도 몰라.(시몬의 뺨을 더듬고 이마위에 떨며 입맞춥니다.)윤민기:인사하자.시몬 정:..........윤민기:사랑해줘서 고맙고, 사랑했어.나를 늘 생각해줘서 고마워.마지막에도 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후회되지 않았어.정말 사랑해. 내 사랑.(말을 끝으로 몸을 일으키고 흐르지도 않았을 눈물을 닥듯 눈을 비빈 뒤에)(뒤돌아 현관을 향해갑니다.)울음 범벅인 그는 당신을 따라 뒤쫓아오지만울음 범벅인 그는 당신을 따라 뒤쫓아와 당신을 끌어안습니다.당신을 끌어안는 팔은 미약하게 떨리고 그가 얼굴을 파묻어간 부분이 천천히 젖어들어갑니다.윤민기:아...제발.. (읍소리와 함께 숨을 참으며 미약한 손끝으로 너를 밀어내는 순간순간이 칼로 난도질당한 듯이 쓰리고 아파서)우리 그만... 내가.. 이런걸.. 원..하지 않아. 제발...(더이상 네 머릿속에 이 엉망으로 싸늘한 얼굴이 남지안도록 한손으론 얼굴을 가리고 너를 밀어내고 나서야 다시 현관손잡이를 잡습니다.)시몬 정:....그는 이 이후로 더 이상 당신을 붙잡지 않았습니다.그저 떠나가는 당신을 멀거니 바라볼 뿐.윤민기:(문을 열고 밖으로 나갑니다. 걸을 겁니다. 언젠가 이 몸이 스러질때까지)당신은 집에서 멀어집니다. 집 밖의 거리는, 당신의 기억과는 생경한 풍경입니다. 기억대로 남아있는 건물은 거의 없어요.거리의 대략적인 모습만이 유사할 뿐, 자신이 모르는 거리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8년이라는 시간 중 오로지 3년의 기억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당신은 5년 전에 머물러 있는 겁니다. 세상은 모두 자신의 시간을 따라 흘러가는데, 당신만 툭 끊어진 시간선에서 고여있는 겁니다. 인간과 같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 몸이 당신이 흐르는 것을 허용할까요? 글쎄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당신은, 걸음을 딛습니다.문득 무언가 멎는 기분이 듭니다.아슬아슬하게 이어지던 것이 끊어지는 기분이 듭니다.윤민기:아마치 전원이 내려가듯이. 너무나도 간단히 바스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무엇이?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당신의 몸에 대한 제어권을 잃은 듯, 혹은 이 몸이 완전히 인형처럼 되어버린 듯. 눈 하나 깜박일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채로.…무슨 일일까요? 이 몸에 무슨 부작용 같은 거라도 있는 걸까요? 혼란스러운 의식에 그가 떠오릅니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어떤가요. 그는 오지 않습니다. 당신이 가짜라서?올 수 없는 겁니다. 지금, 고요히 당신의 몸 안에 나뒹구는 것이 있잖아요. 방금 멎어버린 것이요. 언제나 그 안에서 잔잔히 박동하던 것, 당신을 구성하는 것 중 유일하게 인간의 것이었던 것. 그것은 누구의 심장이었습니까.8년 전에 죽어버린, 죽어 세상을 떠난 탐사자의 심장일까요? 그럴 리 있겠습니까.8년 전에 죽어버린, 죽어 세상을 떠난 당신의 심장일까요? 그럴 리 있겠습니까.그의 심장입니다. 당신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싶어서, 당신이 없는 세상은 너무도 쓸쓸해서. 당신을 완성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심장을 넣었습니다. 당신을 홀로 떠나보냈을 때, 운명이 같지 않음을 몇 번이고 후회해서.그 위태로운 마음은 당신이 그를 떠남으로써 끊어졌습니다. 바스라졌습니다. 자신의 모든 시간과 마음을 바쳐 당신을 사랑하고자 했던 해바라기는, 졌습니다. 태양이 진 채로. 당신을 또다시 떠나보내고서.당신은 다시 꽃 피지 않는 세계에서, 그저 의식만을 이어갈 수밖에 없습니다.ED1. 극야, 외로이 시드는'시나리오 백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C] 로렌츠 크라우제 ♥ 에쉔바흐 폰 바그너 - 신식세계 : 아우터 프로토콜 (0) 2021.02.22 [COC] 시몬 정 ♥ 윤민기 - 히스클리프 (0) 2020.10.25 [COC] 아오츠키 하야시 ☆ 표 독 - 섹스 온 더 스위밍 풀 (0) 2020.09.29 [COC] 레오나르도 디 안젤로 ☆ 사라트 이르칼리 - 벌칸의 기도문 (0) 2020.09.24 [COC] 아오츠키 하야시 ☆ 표 독 - 로튼 티스 (0) 2020.09.18 관련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