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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아오츠키 하야시 ♡ 표 독 - 벌칸의 기도문시나리오 백업 2020. 5. 6. 16:55
세션카드 제공 - 은회랑님
마녀의고해 후속시나리오 다녀와따 근데 또 왜 이렇게 빨리 끝난 것 같지...아쉽다....
그치만 또 너무 좋았어...히히... 계앤캐 귀여워....
눈이 내립니다.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이 폭설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확실한 사실은 당신이 이 겨울을 헤매는 중이라는 거고, 동행인은 없으며, 세상이 옛적에 멸망했다는 것이지요.꿈을 꾸면 나오는 지긋지긋한 세계 멸망에 관한 신파극. 놀랍게도 멸망의 주체는 당신이었으나, 지금의 당신은 그 시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존재라 봄이 무방합니다. 그러나 무슨 일에서인지 기억은 계승되었고…확실한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단지 당신은 지금 살아있습니다. 다시 태어나서. 다시 태어남으로.기억이 계승된다는 건 기억에서 비롯된 감정 또한 계승됨을 의미할까요.기억합니다. 칼을 들어 당신의 심장을 찌르라는 계시를 받은 거짓된 신의 사자.그의 일기. 그의 고해. 당신의 고해. 끔찍한 고백들.이제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과거의 일입니다. 한 세기쯤 지났을까요.갑자기 사색이 드는 이유는 푹푹 밟히는 눈을 건너 마주한 건물이 버려진 성당이어서일지도 모릅니다.아, 아마 오늘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할 모양입니다.표 독:(성당으로 조심히 들어간다)성당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무수히 많은 색의 빛들.어쩐지 아주 아득한 과거, 이전의 삶의 기억이 흘러들어오면서도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아름다움의 현신이라 부름이 옳을 듯한 풍경 아래, 아,인기척이.제단 뒤 어둠이 깔린 곳에서부터 누군가의 발이 빛 가운데로 드러납니다.한 발자국. 그리고 또 한 발자국.천천히, 천천히 뒤섞인, 흐트러진 색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검은색 수도복.아오츠키 하야시:...떨리는 눈동자와 수척한 낯.지독하리만치 익숙한 얼굴.그래요. 과거 당신의 심판자로 등장했던 바로 그 사람.잊을래야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사람.이,당신을 보고 조용히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내뱉는 한 마디.아오츠키 하야시:...보고 싶었어요.믿을 수 없는 한 마디.아오츠키 하야시:....단 한 순간만, 나를 사랑해주세요.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요.표 독:......?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무슨 소리야아오츠키 하야시:...나를 증오한다면 나를 사랑하면 되는거에요.그 뿐이에요.(눈에는 눈물이 차오른채로 시선은 너를 향하였다.)표 독:증오한다면 사랑하라니.아오츠키 하야시:맞아요.그 말 그대로입니다. 형...아니 그대....(너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표 독:(물러나지 않고 네가 다가오는 것을 지켜본다)아오츠키 하야시:(너를 아련하게 올려다보더니 차마 손을 뻗진 못하고 환하게 웃었다.) 어떻게, 그 때와 한치도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표 독:(네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조용히 손을 잡아준다.) 사실 증오도 사랑도 하진 않지만.아오츠키 하야시:...! (손을 잡음에 놀란 듯이 보고는 손을 내뺐다.) 그런가요... (손을 대면 안된다는 듯이 너를 보았다.)표 독:(가만히 널 바라만 보고 있다) 만지면 안 되나봐?아오츠키 하야시:....(너의 말에 그저 고개를 숙이고는 살짝 끄덕였다.) ....유감스럽게도.하지만... 전 당신의 말을 간절히 원해요.표 독:심리학 기준치: 80/40/16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의 발언이 진심임을 알게 됩니다하야시는 진심으로 당신이 자신을 사랑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입니다.아오츠키 하야시:...우선은, 여기에 조금 더 머물고 나서생각하기로 해요.당신을 기다린 시간은 길었지만... 기다릴 수 있으니까.창밖은 밤입니다. 어둑한 하늘 아래 눈이 미친 듯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이곳에서의 하룻밤 이외에는 방법이 없겠군요.표 독:일단 잘 곳이나 마련해줘.아오츠키 하야시:좋아요... 들어오세요/ (너를 안내하는 듯 뒤를 돌아 천천히 걸었다. 어째 처연한 모습이다.)표 독:(네 뒤를 천천히 따라간다)버려진 성당 내부를 둘러보면 사람은 자신과 하야시밖에 없는 듯합니다. 썰렁한 성당 안은 아주 오래 전 하야시와 함께 죽은 바로 그 성당과 비슷한 구조 같으나 조금 더 넓습니다.아오츠키 하야시:잘 곳을 마련할태니, 둘러보고 계세요. (나가진 말라달라는 눈치를 보내고는)표 독:(성당을 구경하려는 듯 이리저리 걸어다니며 구조를 본다)스테인드 글라스와 신도석, 고해방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표 독:(고해상을 본다)한 때 당신이 들락거렸던 고해실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장소입니다.아오츠키 하야시:아, 혹시 먹고 싶은건 있으신가요.표 독:과일.종류는 별로 상관없고.아오츠키 하야시:좋아요...마실것도 드릴까요.표 독:(고개를 끄덕인다)아오츠키 하야시:그럼 둘러보고 계세요.(뒤돌아서서 간다.)고해방 안쪽의 벽면과 의자는 거의 허물어진 상태입니다. 탁자처럼 튀어나온 나무 판자 위에는 아슬하게 성경책이 놓여 있습니다.표 독:(성경책을 들어올려 펴본다)성경책을 살피면 군데군데 듬성듬성 빠진 페이지들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찢긴 것 같습니다.표 독: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특정 부분에는 형광펜까지 쳐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 요한복음 3 장 16 절 ][ 사랑은 죽음과 같이 강하고 – 아가서 8 장 6 절 ]사랑, 사랑, 사랑, 사랑……..도대체 그놈의 사랑이 무엇이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입니다.표 독:다른 곳을 일단 볼까.....이 문장에 체크해둔 이는 하야시일까요? 왜 그랬을까요. 그는 진짜 신부도 아니거늘…….표 독:(찝찝한 마음이지만 우선 신도석을 확인해본다)장의자들은 이미 망가지거나 쿠션이 파지거나 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한 때는 이곳에서 많은 이들이 앉아 미사를 올렸겠지요. 그들은 세계의 존속을 기도했을까요.기도했다면 세상은 어째서 이렇게 됐을까요. 물론 당신은 어렴풋한 이유를 압니다. 당신이 바로 세계를 멸망시키는 주체 그 자체였으니까요.결코 돌이킬 수 없는 진실임을...표 독: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의자 위에 널부러진 종이 조각들을 발견합니다. 종이들은 모두 알 수 없는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어 이해가 불가하나 똑똑하게, 당신이 읽을 수 있는 한 가지 단어가 또박또박 적혀 있습니다.[ 사랑 ]명실상부 하야시의 글씨체입니다.표 독:교육 기준치: 80/40/16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그저 글씨체는 평범하게 보이기만 합니다.표 독:(스테인드 글라스를 확인한다)스테인드 글라스는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의 장미창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화려한 형식입니다. 비록 일부 바람에 의해 깨진 흔적이 있지만 테이프로 막힌 걸 보면 누군가의 관리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하야시일까요?표 독: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눈부신 스테인드 글라스의 색색깔의 유리조각이 형태를 띠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피에타 상을 연상시키는 자세입니다. 다만 안겨 있는 이가 성모처럼 생긴 것은 착각일까요.표 독:(흐음....)당신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 깨진 유리 조각 사이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그건 핏자국이 미약하게 남아있는 단도입니다. 무언가를 찌른 듯한 흔적이 남아있고…….(SAN 0/1)표 독:SAN Roll 기준치: 45/22/9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누구를 찔렀던 걸까요. 그는 설마 사람을 죽였던 건가요? 불쾌함과 공포감 언저리가 어쩌면 당신을 음습할 수도 있겠습니다.표 독:....뭐지모든 조사가 끝나고 나면 밤이 찾아옵니다. 이 밤은 더더욱 폭설이 심하게 내립니다. 폭풍우를 동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바깥에 나가기는 글렀죠.아오츠키 하야시:둘러보고 오셨나요? 추우니 이쪽으로 오세요.표 독:(네가 오자 천천히 네가 있는 쪽으로 향한다)밤이 되니 그는 익숙하게 당신을 휴게실로 이끕니다. 성당 내부가 극악하게 추워졌기에, 난로가 있는 휴게실에서 밖에 홀로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휴게실 안은 조악하지만 나름 사람이 살 만한 모양새가 구축된 상태입니다. 오랫동안 쓴 듯한 매트리스 위에는 허름한 이불과 베개가 놓여 있습니다.아오츠키 하야시:저 혼자 사용하던거였는데 마침 누군가에게 내줄 수 있네요. 누추하지만 그래도 괜찮으시다면야.표 독:이때까지 혼자 여기서 지내왔던 거야?아오츠키 하야시:....네.그 때 부터 쭈욱...요.하야시가 준비한 음식은 간단한 캔스프와 과일통조림. 그리고 물병입니다.아오츠키 하야시:과일이라고는 이것밖에 없어서..표 독:이정도면 됐어. (통조림을 들고는 입구를 딴다)아오츠키 하야시:그래도 원한다면 더 내드릴 수 있으니 뭐든 말씀하세요.(근처의 소파에 앉았다.)표 독:(수저로 과일을 떠먹으며 우물거린다.)아오츠키 하야시:....(너를 지켜보며 가만히 웃었다.)표 독:왜 웃는 거야?? (과일을 씹어넘기고는 하나 더 떠먹는다)아오츠키 하야시:그냥요. 어떻게 이렇게 우연스럽게도 당신과 만날 수 있던걸까...어쩌면...이게 우연이 아니라 필연인걸까... 싶기도 하고요.표 독:하긴 내가 너 죽였으니까필연이 될 수 있다면 필연이 된거겠지아오츠키 하야시:....(그 말에 살풋 웃었다.) 그런거겠죠.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라 조금은 기쁘네요.표 독:(통조림을 대충 다 비우자 통을 치워놓는다)아오츠키 하야시:더 드릴까요.그걸로는 모자라 보이는데 말이에요.표 독:더 주면 좋고. (고개를 끄덕인다)아오츠키 하야시:그러면 잠시만 기다려주세요.(일어나서 휴게실을 나온다.)그는 왜 당신에게 이렇게 잘해주는 걸까요? 당신은 의문을 갖습니다.그 만한 애정이었던 건가요? 이해하기 어려운 사항일지도 모르겠습니다.다만 이 성당의, 이 휴게실의 온도가 너무 따뜻합니다.아늑하고…….표 독:정신 기준치: 45/22/9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퍼뜩 과거 자신의 목을 조르던 하야시를 떠올립니다. 자신이 찌른 칼에 벽에 피를 묻히며 천천히 쓰러져가던 하야시와 함께 깨진 스테인드 글라스 아래 떨어진 칼이 겹쳐 보입니다.사랑할 수 있을까요?과연 그게,사랑할 수 있는 상황이었나요?알지 못합니다. 모든 환경은 복잡하게 굴러갈 뿐입니다. 확실한 건 적어도… 당신의 목덜미가 서늘해졌다는 것?아오츠키 하야시:(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와서는 통조림을 내어주었다.) 자, 여기요.당신은 살아가야 합니다. 그가 또다시 당신을 죽이려 든다면 어떡하나요. 죽어줄 건가요?쉘터가 코앞이잖아요. 삶이 목전이었어요. 어차피 세상은 망했고. 당신은 스스로의 인생을 찾아야…….…눈앞의 그는 그저 행복해보일 뿐입니다.표 독:(일단 통조림을 받으며) 하야시아오츠키 하야시:(저의 이름을 부름에 반가운 듯 보며) 말씀하세요.표 독:나 죽일 생각은 또 없는 거야? (통조림 뚜껑을 딴다)아오츠키 하야시:...(너의 말에 시무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럴리가요. 당신은 이제 죽을 이유가 없어요.표 독:그렇게 기죽을 필요는 없잖아? (안에 있던 과일을 꺼내 씹어먹는다)아오츠키 하야시:...그런가요....그렇다면...세상을 구할 기회가 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건가요.표 독:구해야겠지? (대충 대답하듯 무심하게 말한다)아오츠키 하야시:그래요. (그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저는... 제 자신이 세상을 구하는 쪽이었죠.표 독:어쨌든 내가 죽긴 죽었잖아? (통조림을 마저 다 먹는다)아오츠키 하야시:그렇지요. 그런데 왜 세상은 멸망해버린걸까요.(더욱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표 독:그걸 내가 알 리 없지. 내가 죽고나서 때는 늦었다든가.아오츠키 하야시:....그런가요. (창밖을 바라보았다.)눈이 너무...많이 내리네요.중얼거림 끝에는 마치 이 재앙을 종결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듯도 합니다. …….식사가 끝나고 두 사람은 잠에 듭니다.아오츠키 하야시:그럼.. 안녕히 주무세요.(휴게실을 나왔다.)표 독:(답을 하지 않으며 매트리스 위에서 뒤척이다 눈을 감는다)쉘터까지 앞으로 일주일 정도의 거리였던가요. 내일 아침은 눈이 그쳤을까요?그친다면 떠날 건가요?……밤이 무르익습니다.표 독: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매트리스 바닥에 깔려 삐져나온 종이를 발견합니다. 노트에서 찢겨진 듯한 일부의 종이.표 독:....?(종이를 꺼내어 본다)보면, 온갖 죽음의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익사, 과출혈, 교살, 추락사…….모두 해봤다는 듯이 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실패. 실패. 실패.기이한 살해 내지 죽음의 방법을 발견하였습니다.SAN(1/1d3)표 독:SAN Roll 기준치: 45/22/9 굴림: 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것이 떠오릅니다. 핏자국이 눌러붙어있던 칼. …하야시는 도대체 뭘 하고 살았던 걸까요?표 독:....(눈을 깜빡이며 종이를 보다가)혹시 내가 사랑해줘야 걔가 죽는다거나 이런 건 아니겠지?당신은 의문과 함께 또 하룻 밤이 지나갑니다.창밖은 어느 새 눈이 그친 상태입니다. 웬일로 세상이 깨끗합니다. 오늘이야말로 쉘터로 출발하기에 적합한 날씨네요.가야 옳지 않을까요. 성당은 이 재앙을 더는 버티지 못할 겁니다.내일 당장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모든 건 온전히 당신의 선택이죠. 떠나느냐, 남느냐표 독:어차피 목표도 있는데... 가야겠지(눈으로 덮힌 세상을 빤히 보다가 출발하려는 듯 길을 나선다)당신은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야시는 어디에 있는가 살피면 그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습니다.어째서일까요?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그냥 출발하는 수밖에.눈이 한가득 쌓인 길을 푹푹 밟으며 걷다보면 어느 순간 성당에서는 한참 떨어져 있습니다. 그나마 눈보라가 휘몰 아치지 않으니 이동이 편한 것입니다. 역시 오늘 이동하길 잘했어요. 이런 날씨는 자주 오지 않으니까요.그런데 그렇게 한참 걷다보면… 멀리서 어떤 외침이 들립니다.이상하다. 이 땅에 살아있는 생명은 거의 남지 않았을 텐데.소리라고?표 독: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 목소리의 주인이 하야시임을 깨닫습니다. 명확하게,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 다.아오츠키 하야시:독씨...!!애달픈 어조입니다. 소리에 잠시 발걸음을 지체하면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인영이 보입니다. 하야시입니다.그는 어느 새 당신을 쫓아와 당신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탐사자의 옷자락을 쥐고는 놓아주지 않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 숨을 몰아쉬는 모습에서, 표정은 알아보기 힘듭니다.아오츠키 하야시:제발... 같이 돌아가요... 가지말아줘요...제발...표 독:왜 가지 말라는 거야?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내려본다)아오츠키 하야시:재앙을 물리치고 싶다면서요...그건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돌아가면 모든 걸 알려줄게요.그러니 제발 저와 함께 돌아가요.표 독:(찝찝하다는 얼굴로 내려보다가) 그래, 일단 설명 더 듣고, 별 거 아니면 다시 갈 길 갈게.아오츠키 하야시:일단... 돌아가서 설명해드릴게요. 제발... 돌아가요 네?표 독:알았어, 갈테니까. 일어나.듈은 함께 성당으로 돌아갑니다.성당으로 돌아온 하야시는 어쩐지 당신을 잡을 때보다 더 복잡한 낯입니다.어제 밤보다도 혼란스럽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는 더더욱 의문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바깥의 찬 바람을 맞았기 때문일까, 어느 새 빨개진 당신의 뺨과 손을 본 하야시는 잠시 동안 보더니아오츠키 하야시:잠시만... 앉아서 기다려주세요.표 독:(자리에 가만히 앉는다)어디론가 향하더니 잠시 뒤 따뜻한 차를 내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정하고 헌신적인 모습의 이유를 알아차리기 어려움은 어쩌면 당연합니다.순간입니다. 노크 소리가 들린 건.굳게 닫힌 성당의 입구에서 분명히, 똑똑하게 들린 것은 노크였습니다. 문을 두드리는 두어 번의 소음.그러나 하야시를 보면, 그는 마치 자동으로 몸을 딱 굳히고 있습니다.결코 인간을 만나고 싶지 않다는 듯이.표 독:내가 나가볼까?아오츠키 하야시:....(고개를 저었다.) 성당 안에 들어와서는 안돼요.표 독:뭐길래 그래?아오츠키 하야시:이 성당 안에 들어오면... 안돼요... 절대...절대...그 순간에도 노크 소리와 함께 음성은 계속 들립니다.소녀: 아무도 없으신가요 ? 문이 잠겨 있어서요 . 발자국이 여기 나 있는데 ……앳된 음성은 그리 장성한 사람 같진 않습니다. 애절한 목소리가 계속 울려퍼집니다.소녀: 먹을 게 없어요. 혹시 저희 좀 도와줄 수 없으신가요?하야시는 더더욱 고통스러운 낯을 짓습니다.아오츠키 하야시:....안돼요... 안돼..표 독:애 목소린데....?알았어, 좀 진정해봐 (네 두뺨을 잡으려는 듯 손을 천천히 뻗는다)아오츠키 하야시:....(제게 손을 뻗는걸 가만히 두고서 발발 떨었다.)표 독:(네 양뺨을 잡아 저를 똑바로 보게 하고는) 안 열어주고 너랑 나랑 둘만 있을테니까. 됐지?아오츠키 하야시:....(마주본 눈은 놀란 눈으로 점철되어있었으나 이내 눈을 반쯤 살포시 감더니 너의 손 위에 손을 포갰다. 그 때의 일이 떠오른 듯 살짝 쥐는 듯 하더니 손을 떨었다.) ...그래요.표 독:(네 코끝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진정하라는 눈치를 준다)아오츠키 하야시:....(너의 입맞춤에 조금은 진정된 듯 손의 떨림이 멈추고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워요.일단...물자 창고에 잠시 다녀와줄래요? 저는... 마저 할일이 있으니... 대신 오늘의 식사를 챙겨와주세요.표 독:(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창고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물자 창고로 향하면 탐사자가 얻은 물건을 제외하고 남은 아직까진 충분한 물자들이 몇 남아있습니다.표 독: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작은 가방을 발견합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떠날 사람이 모아두었을 법한 물건들이 알차게 담겨 있습니다.구급 상자 키트, 통조림 몇 개와 핫팩………혹시 하야시 스스로가 떠나기 위해 채워둔 걸까요? 이게 왜 여기 있을까요?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 가방이야말로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 전달하기 딱 좋은 물건이라는 것입니다.표 독:...(가방을 일단 챙겨본다)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문득 물자 창고 내부 이질감이 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특정 벽면이 이상하리만치 상자로 쌓여 가려져 있네요.표 독:(상자를 거둬낸다) 뭐라도 숨기고 있나...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상자를 옮기니 드러난 벽면에는 기이한 광경이 담긴 상태입니다.1, 2, 3, 4, 5, 6, 7, 8, 9, 10. 실패, 실패, 실패, 실패, 실패SAN (1/1d2)표 독:SAN Roll 기준치: 44/22/8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2=()11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숫자들이 어쩐지 날짜를 의미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빼곡한 숫자들은 일 년, 이 년, 아니 십 년 그 이상을 의미하는 듯도 싶습니다.그렇다면 실패는? 실패는 도대체 뭘 뜻하는 걸까요?문득 가장 진하고도 깊게 적힌 문장이 보입니다.[ 오로지 사랑만이 재앙을 끝내리라 ]표 독:....(일단 다시 돌아간다)물건을 들고 돌아가면 이상하게도, 하야시는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습니다.바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어느 새 사라진 상태입니다. 혹여 자리를 뜨기라도 했을까요?표 독:(하야시를 찾기위해 성당을 둘러본다)그렇다면 하야시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당최 알 수가 없습니다. 이유를 알려주겠다 해놓고는 제멋대로 실종되기라니.표 독: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문득 이 성당이 2층으로 되어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현재 개방되어 있음도요.표 독:(2층으로 천천히 올라간다)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예배당 2층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통로 쪽에 작은 문이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문이 아주 살짝 열린 상태, 빛이 미미하게 흘러나옵니다.표 독:(아주 조심스럽게 열린 문 안쪽을 바라본다)문 안쪽을 바라보니 아무도 없습니다. 댓니 빼곡하게 쌓인 책들이 존재합니다.표 독:책....?나 예전에도 우주 관련된 책이 있다니 뭐라니 했는데...그거 아직도 있나(책들 사이를 훑는다)몇 년, 몇 십 년동안 쌓였다고 말하지 않고서는 납득이 안 될 개수.아무 책이나 살펴보면, 대체로 라틴어로 적혀있음을 깨닫습니다.표 독:외국어(라틴어)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오늘따라 책이 읽혀지지가 않습니다. 많은 생각을 해서일까요.책을 덮기 직전, 유일하게 알아볼 만한 마지막 모국어로 된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인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그 무엇도 끝나지 않음을 ]표 독:.....(한숨)다 의문 투성이야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문득 책상을 보면 닫힌 서랍장에서 양피지 귀퉁이가 삐죽 튀어나와 있습니다.표 독:....?(양피지를 꺼내본다)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7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찢어진 양피지 일부를 획득합니다. 그곳에는 이리 적혀 있습니다.[ 끝을 내야 모든 것이 되돌아올 것임을 안다.때로는 죽음이 칼이 아닌 다른 것에서부터 비롯되길 마련이다 . ]무엇으로부터?표 독:사랑?아무래도 저주라도 걸린 모양인데 (살짝 비꼬는 말투로 중얼거린다)방에서 나오면 드는 생각은, 이 세상의 재앙의 실질적 원인은 결국 당신이었다는 것과. 끝없이 들려온 ‘사랑’. 그리고 스테인드 글라스 아래 떨어져 있던 칼.죽음이 칼이 아닌 다른 것에서부터 비롯되길 마련이다…….문득 저 바깥에서부터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복도의 끝에서 서성이는 소리.하야시입니다. 이 방에 있던 걸 들키면 조금 곤란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표 독:(숨을 곳이라도 있나...)책들이 복잡하게 쌓여있어 숨을 곳은 없는 모양입니다... 그냥 나올 수밖에요.표 독:(빠르게 방을 빠져나온다)방에서 나오면 복도의 끝에 하야시가 등지고 서있습니다.바깥에는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그 풍경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영 모를 만한 뒷모습입니다.아주 고요하게 침잠하여, 다시는 나오지 못할 심해 속에 혼자 갇힌 것처럼.한 때 당신을,죽이려 했었던 사람.한 때 당신을… 죽이지 못했던 사람…….가만 당신이 지켜보고 있노라면 시선을 느낀 것인지 고개를 돌리지 않은 하야시가 묻습니다.아오츠키 하야시:멸망을 끝내고 싶나요.그리고 돌아보는 모습.어둠 가운데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과하는 오색의 찬란한 빛이 반사된 얼굴. 마치 악마 같기도, 어떻게는 천사 같기도 한 풍경.당신이 바란다 하든, 바란다 하지 않든. 그는 가만 말합니다.아오츠키 하야시:나는 끝내고 싶어요.이어지는 물음.아오츠키 하야시:...이젠 날 사랑해주지 않을래요?표 독:이번엔 네가 악마라도 되는 것처럼 말한다?아오츠키 하야시:....(그저 씁쓸하게 웃으면서) ...그래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죠....헛소리였다 생각해주세요.표 독: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을 나한테 어떻게 사랑하라고.아니면 말이라도 바라는 건가?아오츠키 하야시:....(그저 눈을 반쯤 감춘채 웃으며 눈물을 흘리기만 했다.)사랑이 아니면, 이 세계는...다시 살아날 수가 없으니깐요.이젠 당신도 알잖아요?표 독:(네쪽으로 천천히 다가선다)아오츠키 하야시:...(너를 가만히 보다가 이내 뒤를 돌아선다.) 그래도 오늘은 아니에요....내일 봐요. 식사는 미리 준비해놓을게요. (너를 보지 않은 채 이내 총총 걸음으로 사라졌다.)표 독:(좀 어이없다는 표정)(일단 휴게실로 걸음을 옮긴다)휴게실에는 당신 몫의 음식만이 놓여 있을 뿐이며 그 다음날까지 어딜 가든 하야시가 보이지 않네요.표 독:(이럴 거면 왜 돌아오라고 한 건지...)(그리고보니 얜 설명해준다고 해놓고 설명도 안 해주고....)심란함을 안고 밤이 지나갑니다. 휴게실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니 성당 내부에 오르간 소리가 울려퍼집니다.그러고보니 조금 망가진 오르간이 있었던가요? 이곳에는 당신과 그밖에 없으니 누가 연주 중인지는 너무나 분명합니다.표 독: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오르간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한다)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휴게실로 나가기 전, 반으로 접힌 종이를 발견합니다.표 독:종이?(종이를 들어올려본다)종이를 펼치면 그곳엔 빼곡하게 적힌 ‘멸망을 끝내는 법’이 나와 있습니다.이그의 저주.저주의 걸린 사람들의 목록이 하나, 하나. 죽은 이들의 이름에는 줄이 쳐져 있습니다. 글씨체는 너무나 분명하게도 그의 것입니다.마지막으로 적혀있는 것은 하나.표 독.그리고 그 아래에,하나 더.아오츠키 하야시.찰나에 떠오르는 것은 무수히 많은 죽음의 방법이 적혀 있던 종이.일 년 내지 십 년 그 이상의 시간이 기록되어 있던 벽.무수히 많은 죽음의 방법은 본인에게 행한 일이었던 걸까요?그래, 하야시에게 부여된 것은 어쩌면 영생일까…….SAN (1d2/1d4+1)표 독:SAN Roll 기준치: 43/21/8 굴림: 50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4+1=(+1)45rolling 1D2=()11말도 안됩니다. 심장이 두근거립니다.이 느낌은 뭘까요?어쩌면 당신은....그를...사랑하게 된 것 같군요.표독은 세션이 끝날 때 까지 하야시를 사랑하는 감정을 갖게 됩니다.이어 눈에 들어온 것은 가장 마지막 부분에 적힌 한 문장입니다.[ 가장 큰 죄를 짓고 만 대상자에게 받는 사랑이 영생을 끝내리라 ]그것이 곧 종말이 되리라.멸망의 종결이 되리라.다시 만났을 때 그가 무어라 말했었죠. 보고 싶었어.단 한 순간만 나를 사랑해줘.표 독:....(미치겠네)예배당으로 나가면 역시나 오르간을 연주하는 하야시가 있습니다. 서툴고 떨리는 손으로 하나 하나 건반을 누릅니다.대놓고 보라는 듯이 놓여있던 그 종이. 필경 이 모든 사태를 고하고자 하는 하야시의 고의였을 것입니다.표 독:한동안 안 보인더니,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아오츠키 하야시:....당신의 말에 하야시는 그제야 당신을 돌아봅니다.웃던가요. 웃고 있던가요.아오츠키 하야시:일어나셨군요.이젠 저를 사랑해줄 수 있나요?사랑한다고 말해줄 수 있나요한 때 당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한 때 당신을, 죽이지 못했던 사람.표 독:사랑에 미친 사람처럼 왜 그래? (네 앞으로 다가선다)아오츠키 하야시:...그래요, 난 미쳤어요. 사랑에. 그래서 견딜 수가 없어요. 지금이라도 당신의 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길 원해요. (다가오는 너를 보았다.)표 독:(네 뺨을 천천히 한손으로 감싸고는 너를 빤히 내려다본다.) 듣길 원해?아오츠키 하야시:....(아무런 말도 없이 제 뺨을 감싸는 손을 제 손으로 포갰다. 그리고는 오르간 의자에서 일어날 생각도 하지 않고 가만히 올려다보며 결심한 듯 웃고는) ...네.표 독:사랑해. (고개를 천천히 숙이고는 네 입술이 입을 포갠다. 죽었던 날, 그때처럼 네 입술을 베어물고 혀를 세워 잇새로 파고들려 한다)말하고 말았습니다. 사랑해.말하고 만 것입니다. 사랑해.기어이 허락되지 못한 언어를 내뱉습니다. 그 안에 담긴 것이 진정 ‘사랑’인지, ‘증오’인지는 모릅니다.그러나 당신은 말했습니다. 사랑한다고…사랑하고 말았다고 인정 하였습니다.도무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입니까?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신이 있다면 누군가는 대답해줄 난제와 의문입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너무나,너무나 행복해보이는 하야시.어쩌면 길었을지도, 혹은 짧았을지도 모를 입맞춤을 마치고 나서 그는 말합니다.아오츠키 하야시:...겨울은 끝날거에요. 당신으로 인해.겨울은 끝날거에요.. 비로소...당신으로 인해.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오르간 앞에 앉아 고요하게 눈을 감은 하야시를 흔들어보면, 반응은 없습니다. 그저 고개가 옆으로 툭, 떨구어질 뿐입니다.그러면 드는 직감이 있는 것입니다.죽었구나…끝났구나…….한 때 당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한 때 당신을 죽이지 못했던 사람.지금에 이르러,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자신을 도무지 죽이지 못했던 사람…….태양계에 가설로만 남은 행성이 있다 합니다. 존재하지 않으나 사람들이 믿었던 행성. 벌칸. 존재하지 않는 행성에 존재하는 없는 기도문.기도를 합시다.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자비를 베푸소서.END 2. 벌칸의 기도문'시나리오 백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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